우리나라의 올 4분기 경제성장률이 OECD 선진국 중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4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각종 경기지표와 금융, 환율 등을 감안할 때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V'자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3개국 가운데 올 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6개국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한국은 올 4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성장해 대만(5.5%)에 이어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싱가포르(2.5%), 호주(1.4%), 슬로베니아(0.9%), 이스라엘(0.3%) 순이었다. 대만이 OECD 회원국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한국의 올 4분기 성장률 전망은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IMF 선진국의 올 4분기 성장률 평균이 -1.3%로 예상되는 점과 비교하면 한국의 성장세는 괄목할만하다.
반면 아이슬란드(-11.9%), 스페인(-3.5%), 네덜란드(-3.2%), 오스트리아(-3.3%), 아일랜드(-4.6%), 일본(-1.3%), 영국(-2.5%), 미국(-1.1%) 등은 4분기에도 회복 조짐이 미약할 것으로 우려됐다.
한국은 연간 성장률에서도 올해 -1.0%로 선진 33개국 중 5위, 내년 3.6%로 4위, 2014년 4.5%로 3위까지 치솟는 등 선진국 중 눈에 띄는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경제 성장률이 2004년 4.6%, 2005년 4.0%, 2006년 5.2%, 2007년 5.1%를 기록했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 2.2%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2014년에 4.5%를 달성한다면 2000년대 중반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다시 구가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