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강 유통가격이 3주째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통재고 수준이 높아 철강가격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가격이 바닥을 친 것으로 파악되며, 이후 기대심리가 실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9일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철강재 유통가격이 3주째 반등하면서 품목별로 저점 대비 3~5% 상승했다면서 철강가격의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승훈 애널리스트는 현재 수익구조가 취약한 중국 내 중소형 철강사들의 한계원가 이하 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현재 가격 수준에서 중국 철강사들의 약 20% 정도가 적자가 불가피 하고, 이에 따라 이미 일부 중소형 철강사들은 감산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유통재고가 철강가격의 선행지표라 할 수 없고, 오히려 철강가격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기대심리가 발생해야 실수요가들로부터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과 재고 감소가 동반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철강 유통업체들의 재고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최종 수요가들의 재고는 정상수준 대비 10% 낮은 수준이라고 파악되고 있다. 또한 11월에 이미 열연강판 가격을 인상한 사강에 이어 바오산강철, 안산강철 등도 12월 출하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열연강판 유통가격 추이

중국 철강생산량 추이

중국 판재류 유통재고 추이

중국 봉형강류 유통재고 추이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