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수입철강協 대표 회의 열어
철근 수입업계가 시장 안정과 품질 향상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수입철강협의회(회장 최현석)은 지난 9일 철근 수입업체 15개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저가 제품 유통으로 인한 시장 혼란 수습과 수입제품 품질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사 대표들은 최근의 수입 철근 가격 하락으로 수입업체들의 적자폭이 우려할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회원사들의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해 적자폭을 줄이고 향후 사업의 안정성을 도모하기로 했다.
수입철강협의회는 과도한 수입 철근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 국내 수요 감소, 10월 수입량 급증, 중국산 저가 철근 유입, 과당경쟁으로 인한 출혈 판매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향후 수입 규모를 회원사 별로 안정적 자금 운용 범위 내에서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수입 철근 수입량이 월 6만톤을 넘을 경우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2개사, 대만 1개사, 일본 4~6개사 정도면 품질이나 수급 면에서 안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의 가격 하락에 비KS 제품인 르자오강철 제품의 집중 유입과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불량 철근의 수입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우선 수입철강협의회 회원사들은 이 같은 저가 제품의 수입을 지양하는 한편 지속적인 우수 및 불량제품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벌여 나가기로 했다. 또 상습적으로 불량제품을 수입하는 업체의 경우 해당업체를 외부에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수입업체들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수입 계약의 경우 수출국 제조업체별 수입처들이 가격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입 가격 상승을 방지하는 한편 국내 판매에 대해서도 실수요 판매 비중을 늘림으로써 유통업체들의 저가 매입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퍼업체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수입 계약 진행에만 급급해하는 관행에 대해서도 계약 후 수익 발생시에만 수수료를 지급하는 ‘성공보수제’ 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수입철강협의회는 오는 11월 20일에 2차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우수 및 불량제품에 대한 2차 선호도 조사를 이번 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