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코펜하겐 당사국 총회 3주 앞둔 상황에서 개최돼 큰 관심
패널토론 참가자...현재 선·개도국간 입장 차이가 커서 난항 예상/지도자 결단 통해 결과 도출 기대
오는 12월 중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기후변화 협상을 앞두고 기후변화 코펜하겐 협상회의 워크숍이 13일 오후 에너지경제연구원 주최, 지식경제부 후원으로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카네이션홀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등 우리나라 협상대표단을 비롯하여 전경련,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와 주요 업종별 단체, 기업, 연구기관, 학계 등에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교토의정서상의 제1차 의무기간이 만료되는 2012년 이후의 국제적 온실가스 규제의 틀을 논의하게 될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를 불과 3주 앞둔 상황에서 개최돼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세부적으로는 포스트-교토 체제에서 1) 미국, EU, 일본, 호주 등 주요 선진국의 역할 2) 중국, 멕시코, 한국 등 주요 개도국의 역할 3) 코펜하겐 협상 전망에 대한 논의로 구성됐다.
이번 워크숍에서 지식경제부 진홍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워크숍은 전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코펜하겐 회의를 앞두고 협상에 직접 참가할 정부대표단과 국내외 산업, 학계 등 전문가가 함께 모여 개최되는 최초의 협상 워크숍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한 노력이 선진국과 개도국을 잊는 가교로서 적극적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부의 협상력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날 워크숍은 2개의 세션으로 나눠 먼저 미국, EU, 일본, 호주 등 선진국의 입장 및 쟁점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어 중국, 멕시코, 한국 등 개도국의 입장에서 본 협상의 쟁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우리나라가 UN협상에서 제안한 NAMA등록부(Registry)와 NAMA크레딧팅(Crediting)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어 참가자들로부터 선·개도국을 잇는 건설적 제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NAMA등록부(Registry) : 개도국의 자발적인 감축행동(NAMA: Nationally Appropriate Mitigation Action)을 NAMA 등록부에 등록함으로써 개도국의 감축노력에 대해 국제적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
* NAMA크레딧팅(Crediting) : 개도국의 자발적인 감축행동에 대해,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 Credits을 부여함으로써 개도국의 감축노력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
한편, 코펜하겐 협상을 전망하는 패널토론(외교통상부 정래권 기후변화대사 주재)에서 참가자들은 현재 선·개도국간 입장 차이가 커서 난항이 예상되나, 한편으로는 주요국 지도자들의 정치적 결단과 합의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전 세계 1차 에너지수요가 2007-2030년 간 연평균 1.5%씩, 총 4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석유·가스 수입량 기준, 중국은 2025년 미국을 추월하여 세계 최대 수입국이 되며 인도는 202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로 도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곽종헌기자/jhkwak@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