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STS 시장만큼 할까"

"부동산 시장? STS 시장만큼 할까"

  • 철강
  • 승인 2009.11.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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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유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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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보다 니켈·환율 등 영향따라 변동폭 커져



  최근 국내 스테인리스 업체들은 가격과 수요 등 시장 변동요인이 커졌다며 이처럼 어려운 시장 환경에 대해 부동산 투기 시장보다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내년 수요 산업 전망과 관련 시장의 성장 여부에 따라 스테인리스 시장 역시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보다 더 큰 문제로 점점 갈수록 투기화돼 가는 시장 상황에 대한 염려가 더 커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며 스테인리스 시장에 대해 물을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야기중 하나가 바로 시장 상황이 갈수록 '투기화'돼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중국 스테인리스 업체들의 가격 결정도 국내 업체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수요량 대비 생산능력 자체가 크다보니 중국 스테인리스 업계의 기침 한번이면 국내 업체들은 골병을 앓을 염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시장 자체가 생산과 판매, 공급과 수요, 비용과 수익 등과 같은 직접적인 시장요소들보다는 니켈과 크롬 등 국제 원부자재 가격 및 환율 등 다소 불확실한 요소들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어 부담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90년대 후반 톤당 4,000~6,000달러대를 넘나들던 니켈 가격은 2003년부터 급등하더니 연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2007년에는 3만7,229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인 2008년에는 톤당 2만1,110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다소 하락 안정화하면서 10월까지 연평균 1만4,179달러로 낮아졌다.

  니켈과 크롬과 같은 비철금속은 언제부터인가 해외 투기 자본의 중요한 수익 수단이 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가 끝도없이 속락하기도 하는 예측하기 어려운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적인 투기자본에 의한 가격 변동폭이 큰 니켈 가격의 등락여부에 따라 스테인리스 업체들의 수익도 절대적으로 좌우되다보니 결국 스테인리스 시장도 투기 시장이란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여기에 다음달 가격을 알지고 못한 채 물량 주문을 해야하는 입장도 결국 투기라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국내 스테인리스 가격은 전월 말경 발표되고 있어 내달 가격을 알기도 어려운 상태서 이미 주문을 거의 마무리해야 하다보니 그간의 니켈 및 환율 동향 등을 예측해 막연하게 주문을 해야 하는 상황이란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업체들의 판매 확대 및 기술개발 노력, 시장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 등에 의해 실적이 좋아지기 보다는 결국 가격 예측을 잘해 재고관리를 어떻게 했느냐가 수익 여부를 가르는 구조가 돼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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