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등 귀금속부문 매출 비중 확대
고려아연이 금(Gold), 은(Silver) 등 귀금속 가격 강세의 수혜를 입고 있다.
11월 25일 현재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188달러를,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1,878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올 연초에 비하면 각각 47%, 70% 오른 가격이다.
귀금속 가격 강세와 더불어 고려아연의 수익도 증가를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연·아연광석에 함유된 귀금속 추출 및 슬래그(Slag) 재처리를 통한 방식으로 연간 2톤 가량의 금과 1,000여톤의 은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귀금속 함유량이 높은 남미산 연광석을 원료로 들여오면서 금, 은 생산량도 증가를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아연정광의 경우 정광내 함유된 은 품위가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는 톤당 240∼290그램 수준을 보였으나 올 2분기 이후 톤당 350그램을 넘어섰다. 동기간 연 정광의 경우에는 금 함유량이 대체로 톤당 1∼3그램 수준에 그쳤으나 올 2분기 이후 톤당 4그램이 넘는 변화를 보였다.
지난 3분기 고려아연의 금 생산량은 0.8톤으로 전년대비 185% 증가를, 전분기대비 31% 증가를 보였다. 동기간 은 생산량도 344톤으로 전년대비 48% 증가를, 전분기대비 12% 증가를 기록했다.
금, 은 생산량 증가에 귀금속 가격 상승으로 인해 고려아연의 귀금속 부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올 3분기 고려아연의 전체 매출액에서 금과 은 판매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6.8%로 전년동기대비 13%p 증가를 기록했다. 직전분기에 비해서도 2.5%p 증가했다.
이에 더해 오는 12월 퓨머(Fumer) 설비가 추가로 가동되면 슬래그 처리량 증가에 따른 귀금속 부문의 추가적인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증권가 애널리스트 대다수는 고려아연의 올 4분기 실적이 부산물 회수율 향상 및 금속 가격 강세 영향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려아연 주가도 귀금속 가격 상승 및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이달 들어서만 18%가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