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Al원자재 시장 혼선 분위기 올 한해를 며칠 남겨두고 있지 않은 시점. 국내 알루미늄 원자재 시장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예상을 빗나간 내년도 알루미늄 원자재의 프리미엄이 상승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효과적인 원자재 관리가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4분기 동안 국내 알루미늄 업계는 비교적 긍정적인 원자재 수요가 이어졌다. 4분기 중반만 하더라도 향후 알루미늄 프리미엄 하락에 힘이 실리던 분위기 속에 수요업계는 원자재 재고를 빠듯하게 유지해왔다. 하지만 4분기 말에 진입하면서 시장분위기는 달라졌다.
고점을 유지하던 거래 프리미엄에 추가 인상분이 더해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우리나라 보다 한발 앞서 내년 1분기 협상을 진행한 일본 측 프리미엄이 현 4분기 대비 톤당 10달러 전후 인상되는 내용으로 마무리 됐다. 이에 4분기 서구산 장기계약 프리미엄이 톤당 115~120달러선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장기계약 프리미엄은 또 한번 고점을 경신하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현물 시장 역시 분기계약 프리미엄 인상에 맞춰 추가 인상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시장 수요처들은 "LME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2,200달러선을 훌쩍 넘어서는 강세기조가 동반되면서 원자재 부담은 감잡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 내년도 1분기 프리미엄 인상 분위기가 현실화되자 주요 공급업체들은 발빠르게 인상 분위기를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알루미늄 원자재 시장의 현물 프리미엄 범위가 큰 폭으로 확대되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남은 4분기와 내년 1분기 초까지는 현재의 폭넓은 프리미엄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수요업체들은 알루미늄 가격 강세와 프리미엄 인상을 예상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또 다른 면에서 프리미엄 인상분위기를 부추기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