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10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 철강
  • 승인 2009.12.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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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하영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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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기축(己丑)년이 저물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의 불안감 속에, 모든 기업들이 긴축·비상경영 체제로 시작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경영실적은 그런대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철강금속 업종의 경우 상공정 보유여부 및 시장지배력 등 세부 업종에 따라, 또 재무건전성 등 개별 업체에 따라 호불호(好不好)는 다소 갈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예상보다는 매출이나 수익성 면에서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철강 부문에서는 강관이나 냉연판재류 업체가 예년보다 성적이 나빠진 반면 일관제철, 전기로 제강 업계는 비교적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경제 전체적으로도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경기 회복속도도 빨랐다. 이러한 저변에는 바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한 제조업 덕분이라는 분석이 주목을 끌었다.


그만큼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것이 조선, 자동차, 전자와 같은 제조업임을 우리는 이번 경제 위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 바탕에는 바로 소재를 공급하는 철강금속 산업이 존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국내 철강금속 산업의 높은 국제경쟁력이 품질 좋고, 값싼 소재를 공급함으로써 세계적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선전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했다고 판단된다.


새로운 10년(Decade)을 맞는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우리 철강산업의 성장은 그야말로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성공적인 도전이었다고 볼 수 있다. 1970~2000년까지 전 세계 철강산업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오직 대한민국 철강산업 만이 지속성장을 통해 세계 5위의 철강대국까지 부상한 바 있다.


그런 성공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부의 집중적인 대규모 투자, 수요산업과의 선순환 등을 들고 있다. 더불어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철강금속 기업들의 기업가(企業家) 정신과 안정된 노사문화를 꼽을 수 있다.


그런 기업가 정신이 이번 경제 위기 극복 과정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다시 말해 불황 극복을 기회로 삼으려는 철강금속 업체들의 노력이 현실화되고 있다.


2009년을 철강금속 산업 측면에서 한 마디로 정의해 본다면 바로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해 투자를 계속한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철강산업 만 하더라도 2009년 우리는 무려 10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더불어 내년부터 3년간 투자액 역시 18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제 우리 철강금속 산업은 대규모 투자의 결과, 구조적 안정과 더불어 시장(Market)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10년을 뜻하는 Decade가 시작되는 첫 해에 우리 철강산업도 적지 않은 변화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시장변화에 걸 맞는 기업체질과 마케팅 전략의 변화와 실행만이 미래 생존과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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