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요회복 불구 철강업계 경쟁 심화 "

"올해 수요회복 불구 철강업계 경쟁 심화 "

  • 철강
  • 승인 2010.01.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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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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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경영연구소 철강전략연구실 남시경 수석연구위원

  “2010년 상반기 국내 철강재 수요가 2009년의 기저효과로 증가세가 뚜렷하겠지만 본격적인 상공정 복수경쟁체제의 돌입으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원년이 될 것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이하 포스리)에서 철강수급전망 보고서를 책임지고 있는 남시경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국내 철강수요가 외환위기 수준으로 침체했다가 올해에는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시장의 파이는 최대치로 커지지 않겠지만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 위원은 지난해 내수가 상반기 부진으로 21.3%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해 상반기 내수는 수요산업 회복으로 25.4%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 재고수준 감안 시 실수요는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동차, 건설산업 등의 회복이 기대되지만 조선건조 부진으로 본격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올해 철강수요는 2009년의 기저효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2007년에도 미달하는 수준이어서 체강 철강경기는 전망치보다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지난 10월 전망했던 것에 비해 지난해 추정치가 소폭 낮아지면서 내년 전망치 역시 소폭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해의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올해 전망치가 높아질 것이란 사실엔 변함이 없지만 그 폭은 생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 복합경쟁의 심화


  이런 상황 속에서 올해 국내 철강시장은 국내업체와 수입재와의 복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현대제철과 동부제철의 상공정 투자로 인해 내수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일반재 시장의 경쟁은 내년부터 본격화 되고, 점차 고급재 시장으로 경쟁범위가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현대제철의 고로가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하면 국내 일반재 시장의 공급과잉의 가능성이 있고, 특히 수입재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것으로 남 위원은 전망했다.


  국내 철강재 수출입의 경우에는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4분기에 수출이 호전되고, 연간 수입은 상반기 여파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0년 판재류 수출은 열연, 후판 등의 생산 확대로 견조한 증가세를 점쳤다.

 

        <철강 총량 수급 전망(강재 기준)>
 

 

2008

 

2009

 

 

 

 

2010

 

 

 

2011

 

 

 

 

하반기

연간

 

 

상반기

 

 

하반기

연간

 

 

 

 

4/4

 

 

1/4

2/4

 

3/4

4/4

 

 

1/4

 

천톤

79,358 17,213 34,887 64,510 16,130 17,702 33,832 18,979 18,271 37,250 71,082 17,007

총수요

전년비%

(6.9) (4.6) (-7.3) (-18.7) (15.4) (13.2) (14.2) (7.4) (6.1) (6.8) (10.2) (5.4)
 

전기비%

(6.9) (-2.6) (17.8) (-18.7) (-6.3) (9.7) (-3.0) (7.2) (-3.7) (10.1) (10.2) (-6.9)
 

천톤

58,571 12,056 24,304 44,302 11,477 12,436 23,912 13,555 12,700 26,255 50,168 11,752

명목소비

전년비%

(6.3) (2.6) (-11.3) (-24.4) (18.0) (21.0) (19.6) (10.7) (5.3) (8.0) (13.2) (2.4)
 

전기비%

(6.3) (-1.6) (21.5) (-24.4) (-4.8) (8.4) (-1.6) (9.0) (-6.3) (9.8) (13.2) (-7.5)
 

천톤

20,787 5,156 10,584 20,208 4,653 5,266 9,920 5,424 5,571 10,995 20,914 5,256

수출

전년비%

(8.6) (9.6) (3.6) (-2.8) (9.3) (-1.8) (3.1) (-0.1) (8.0) (3.9) (3.5) (12.9)
 

전기비%

(8.6) (-5.0) (10.0) (-2.8) (-9.8) (13.2) (-6.3) (3.0) (2.7) (10.8) (3.5) (-5.7)
 

천톤

64,357 14,889 30,289 55,727 13,802 15,636 29,439 16,741 16,173 32,914 62,353 14,137

생산

전년비%

(4.4) (8.9) (-1.4) (-13.4) (17.8) (14.0) (15.7) (8.7) (8.6) (8.7) (11.9) (2.4)
 

전기비%

(4.4) (-3.3) (19.1) (-13.4) (-7.3) (13.3) (-2.8) (7.1) (-3.4) (11.8) (11.9) (-12.6)
 

천톤

15,001 2,324 4,598 8,782 2,328 2,065 4,393 2,238 2,098 4,336 8,729 2,870
 

전년비%

(18.8) (-16.6) (-33.4) (-41.5) (2.9) (7.5) (5.0) (-1.6) (-9.7) (-5.7) (-0.6) (23.3)

수입

전기비%

(18.8) (2.2) (9.9) (-41.5) (0.2) (-11.3) (-4.5) (8.4) (-6.3) (-1.3) (-0.6) (36.8)

HR 반제품 포함

천톤

28,941   10,130 18,680     8,783     9,044 17,827 5,106
 

전년비%

(9.8)   (-23.9) (-35.5)     (2.7)     (-10.7) (-4.6) (12.6)

주: '09년 4/4분기는 추정치, 이후는 POSRI 전망치
     
(2009년 12월)

               


  ■ 세계 철강경기는?

남 박사는 세계 철강시장의 경우 명목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실수요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세계 철강 명목수요는 선진국의 재고 확보 움직임으로 올해 9.2% 증가를 점쳤다. 반면 개도국 중심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며 초과공급 압력이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조강능력은 2009~2011년 중 2억8,000만톤 증가할 전망이어서 공급과잉 압력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중국은 2011년 세계 조강능력의 40%, 2009~2011년 증가분의 45%를 차지할 전망이다. 중국 이외에 인도, 한국, 이란 등 아시아 및 중동 지역 설비 증가도 활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 재고조정은 성공적인 반면, 중국은 재고조정 지연으로 2010년 철강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도 있다. 결국 중국의 재고조정 속도가 철강경기 회복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은 과잉재고 영향으로 2010년 명목 및 실질수요 둔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진다.중국의 재고조정에는 3분기 정도 소요될 전망이어서 상반기까지는 본격적인 가격 회복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원료가격 인상 등으로 2분기 이후 가격 회복을 기대했다. 


  다만 중국의 높은 재고는 유통재고가 많고 밀(mill)을 포함한 통합재고는 적정수준(45일 기준)에 비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우려하고 있는 높은 재고수준은 물량 문제가 아니라 가격변동성 문제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분야에 투기성으로 몰려있는 재고로 인해 가격변동성이 커져 인접국인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세계 경제는 더블딥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U자형 회복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히면서 자동차와 조선, 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의 올해 본격적인 회복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경제는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증가에 힘입어 내년 GDP가 전년 대비 4.4% 증가하고, 원달러환율은 1,120원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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