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일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중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장 막판 가격 하락을 보였던 주요 비철 금속은 금일 아시아장 시작 직후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3개월 채권 발행 금리를 4.04bp 상승시키면서 가격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200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상승시키며 시중 유동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향후 기준대출금리 인상 등 재정 완화 정책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점이 비철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였다.

이후에는 런던장 개장 초까지 큰 가격 변동 없이 레인지를 유지하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장 시작 전 발표된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발표되자 비철 금속 가격은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는 듯 하였다. 하지만 전일 약세를 보였던 달러가 다시 강세로 전환되며 미국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하자 비철 금속 가격은 다시 하락폭을 늘려가기 시작하였다. 전일 급등했던 비철 금속들은 결국 금일은 전일 상승폭을 거의 다 내어 주며 장을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를 소폭 상회한 수준에서 아시아장을 시작한 직후 가격이 급등하며 톤당 7,796달러까지 상승하며 16개월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중국의 금리 상승에 대한 발표가 나오자 가격은 다시 급락하기 시작하였고 1시간만에 상승 분을 모두 반납하였다. 런던장 시작 전에는 톤당 7,600달러선까지 내어주며 전일 상승세를 무색하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런던장 개장 후 발표된 미국 고용 관련 지표가 예상에 비해 긍정적으로 발표되자 전기동은 하락분을 소폭 회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톤당 7,600달러대 중반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달러가 금일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자 매 주 발표되는 고용 지표 하나만으로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막기에 역부족이었고 전기동은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7,600달러선을 다시 내어주며 톤당 7,530달러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루미늄을 비롯한 다른 비철 금속들은 아시아장에서는 전기동에 비해서 가격 지지가 강한 듯 보였지만 장 막판에는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일 상승 분을 거의 반납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전일 급등하며 고점을 갱신했던 주요 비철 금속들은 금일은 전일 급등세를 모두 반납하며 제자리로 돌아왔다. 리만 사태 이후 폭락했던 비철 금속이 경기가 회복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실물 쪽에서는 완전한 회복세를 보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작년부터 상승해온 주요 비철 금속 가격은 유동성 공급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3개월 채권 금리 인상은 향후 각국의 출구전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조정 폭을 키우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발 이벤트로 인한 가격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생각되나 향후 다른 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출구 전략 조짐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