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사회의 깜짝스타 ‘장세주 회장’

신년 인사회의 깜짝스타 ‘장세주 회장’

  • 철강
  • 승인 2010.01.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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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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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정환 기자
지난 7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0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가 국내 내로라하는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그런데 이날 언론이 가장 많이 포커스를 맞춘 사람은 다름 아닌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었다.

장 회장이 기자들을 몰고 다니는 ‘깜짝스타’로 부상한 이유는 최근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 재무투자 요청을 받은 일 때문이다.

신년회장에서 기자들을 피해다니던 장 회장은 코너에서 기자들에게 완전 둘러싸여 예정에 없던 질문공세를 받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 적잖게 놀란 장 회장은 기자들의 기습적인 질문에 처음에 말을 아끼더니 이어지는 질문공세에 능숙하게 답변하기 시작했다.

가장 관심이 가는 자금문제에 대해 자금을 감당할 수 없다면 아무리 매력적인 대우건설의 경영권이라고 하더라도 무리하게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지만 분명히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으로는 쌍용건설 인수 실패의 사례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이후 어려움을 겪은 점 등을 들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가지 밝힌 점은 브라질 고로사업에 대해 치밀한 계획을 갖고 진행 중이란 점이다. 그동안 설왕설래하던 브라질 고로사업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표출했다.

대기업의 총수가 경영과 관련된 중요사항을 언론에 노출하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 웃음으로 모면하려 하거나 ‘나중에 합시다’란 말로 순간을 벗어나려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날 장 회장은 갑작스런 현장 인터뷰 공세로 수세에 몰렸음에도 침착하게 최고경영자의 생각과 의지를 보여주었다.

설령 그것이 실수였다 하더라도 자신있게 소신과 의지를 밝힐 수 있었던 것은 확고한 경영관과 자신감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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