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반영한 증시 긴장감 고조될 듯"
주요 경기변화 요소로 주목받아온 유가와 원화(원/달러 환율), 금리 등 3대 경제요소의 강세가 새로운 경기변화 조짐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시장에서는 "적어도 1분기만 놓고 볼 때, 고점 부근에 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최근 국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도 당분간 증시 변화에 큰 몫을 맡을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이번 만기일은 수급을 예측할 수 있는 과거 데이터가 사실상 없는 상태"라며 "다만, 지난 연말 배당을 노린 차익거래가 유입됐던 만큼 2,000억~4,000억원의 청산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환율과 유가 등의 요인도 증시에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7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원/달러 환율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임계점에 가까워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으로 자리잡고 있다. 원화강세를 두고 우리 경제의 체질 강화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으나, 이러한 펀더멘털적 요인보다 달러화 약세나 역외 투기세력 등 수급상 측면이 두드러진 상황에서는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석 연구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 1,100원 가량을 기준으로 기업이익 추정치와 주가가 형성돼 있어 그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이익 전망치는 낮아진다"며 "특히, 원/엔 환율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밖에도 유가와 금리 상승 역시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즉, 원화가치, 유가, 금리 등 3고의 경고등이 켜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긴축 움직임과 이에 따른 중국 증시의 부진도 한국 경제에 결코 긍정적 요인으로 볼 수 없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11월 말 이후 3,000~32,00선에 갇혀 있는데 당분간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증권 조용찬 중국담당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1분기에만 대출이 510조원 풀리는데 이를 환수하지 않으면 경기 과열로 들어가기 때문에 시중 유동성을 잡는 것이 큰 숙제"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