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비철금속 시장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 및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Alcoa의 부진한 기업 실적으로 인하여 전 품목이 전일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중국은 지난 주 3개월물 채권 금리인상에 이어 금일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18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긴축정책의 출발을 시사했고 강세로 전환한 달러화로 인하여 비철금속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일 종가 수준에서 Asia장을 시작한 비철금속은 London장 개장 전까지 큰 폭의 가격변동 없이 박스권내에서 움직이다가 중국의 지준율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London장 개장 후 하락폭을 넓히기 시작하였다. 또한 US장 개장 후 예상을 하회한 Alcoa의 기업실적 발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비철금속은 주요 레벨을 뚫고 장 막판까지 하락세를 넓히다가 전 품목이 전일 대비 크게 하락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에서 Asia장을 시작하여 London장 개장 전까지 특별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반전하기 시작하였다.

1,975톤의 LME 재고 증가도 전기동 가격의 하락에 무게를 실어주는 모습이었으며 중국의 지준율 인상 소식으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달러화 강세, 유럽 증시 하락으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저점을 낮추었고 US장 개장 후 발표된 Alcoa의 실적 부진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전기동은 톤당 7,400달러 레벨을 내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 후반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전기동은 결국 전일 대비 약 3% 이상 하락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도 금일 중국의 지준율 인상 소식 및 Alcoa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받아 톤당 2,300달러 레벨을 내어준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최근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에 1만8,000달러 레벨을 상향돌파했던 주석은 금일 국제상품 하락세에 편승하며 다시 톤당 1만8,000달러 레벨을 내주었고 여타 비철금속들도 전기동, 알루미늄과 연동하며 전일 대비 2∼4% 하락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중국이 긴축정책으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심어주며 전 품목이 전일 대비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중국의 3개월물 채권금리 인상과 시중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이 향후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예고하는 조치라고 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펀더멘털이 부진한 가운데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투입으로 큰 폭으로 상승해왔던 비철금속은 향후 추가적인 긴축정책 발표 시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2010년에는 실물 수요가 2009년보다는 더욱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한 만큼 수요가 가시적으로 회복된다면 가격의 급격한 하락을 어느 정도 제한 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추가적인 긴축 관련 발언 또는 정책 발표에 세심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이로 인한 달러화 움직임 및 금주 후반 발표 예정인 미국의 소비 지표 및 산업생산 발표에도 귀추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