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전자제품 보조금 지원...소비 촉진
미국판 가전하향 정책이 이달중 도입된다.
가전하향은 중국에서 농촌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전자제품 구입시 정부가 일정금액을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정책인데, 최근 미국이 전력소모가 적은 전자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일정금액을 돌려줄 것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은 이 같은 정책을 이달 중 모든 주에서 실시하기로 했으며, 대상은 에너지 소비 효율이 높은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스타’ 마크를 받은 제품에 한한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거의 모든 제품에 에너지스타 마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원은 정부 예산과 퍼시픽 가스앤일렉트릭 등 민영 전력회사에서 펀드를 조성해 마련할 예정이며, 이미 2억9,600만달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전자제품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내수 촉진과 전력소모를 줄여 탄소 배출량을 감소하는 친환경 정책 실시 때문. 국내 가전업체들은 생활가전 분야에서 이미 경쟁력을 갖춰 이 같은 정책을 반기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의 경우 미국 수출제품은 모두 에너지스타를 취득했기 때문에 연 20% 판매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LG전자 관계자는 “냉장고 등의 절전 기술은 국내 업체가 일본, 중국업체들을 앞지르고 있다”면서 “이번 정책을 계기로 미국 수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