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앞다퉈 '자산재평가' 실시

철강업계, 앞다퉈 '자산재평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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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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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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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대응, 재무구조 개선 효과 기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상장기업들의 자산재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철강업체들도 앞다퉈 자산재평가에 나서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포항 및 광양제철소의 기계장치 3,636점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으며, 동부제철도 19일 각 지역 공장들의 기계장치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동부제철의 기계장치의 장부액은 6,500억원에 이른다. 현대하이스코도 지난해 12월에 장부가액만 1조3,600억원에 이르는 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연말에 모든 사업장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통해 6,906억원 상당의 재평가차익이 발생했다고 밝혔고, 포스코강판은 CGL과 CCL설비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통해 465억원 상당의 자산재평가 이익을 거두었다.

  이처럼 철강업체들이 앞다퉈 자산재평가에 나서는 이유는 일차적으로는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국제회계기준은 공정가액으로 자산과 부채를 평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보유자산을 재평가하고 있는 것. 장부가격이 아닌 시가로 자산을 평가하려면 계속기업의 경우 자산재평가가 사실상 유일한 해결방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경우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강판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자산재평가를 거치면 많은 금액의 재평가 차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117개사가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무려 14조원의 재평가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장치산업이 특징인 철강업의 경우 자산재평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더욱 뚜렷하기 때문에 철강업체들의 자산재평가는 올 한 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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