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비철금속 시장은 니켈을 제외한 전 품목이 전일 종가대비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수출 증가를 통한 고용 확대를 주로 얘기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지만 중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수출 증가는 달러의 추가적인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주요 신용 평가사가 포르투갈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유로는 1.4000 선 마저 내어주며 최근 들어 가장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니켈을 제외한 주요 비철 금속 역시 이전의 주요 지지선들을 모두 내어주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장 막판 폭락한 비철 시장은 금일 장 역시 전일 하락한 수준에서 시작하였다. 이후 하락한 가격에 대한 반발 매수가 나타나며 한때 가격이 소폭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유럽 장 시작 이후 가격은 다시 하락하여 장 초반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었고 달러가 추가적인 강세를 보이자 비철 금속 가격은 주요 지지선을 내어주며 하락하기 시작하였다.

주요 레벨을 지지하지 못하고 하락하자 불안 심리가 가중되었고, 미국 증시마서 하락하면서 가격은 더욱 하락한 채 장을 마감하였다. 최근 스테인리스스틸 수요 증가 소식이 들려온 니켈만은 다른 비철 금속과 달리 전일보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장 막판 하락한 수준인 톤당 7,000달러대 초반에서 장을 시작하여 아시아 장 동안에는 큰 변동폭 없이 서서히 상승하였고 한때 톤당 7,100달러선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런던 장이 시작되자 가격은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톤당 7,000달러와 7,100달러 사이를 움직이던 전기동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는 것으로 발표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심리적 지지선인 톤당 7,000달러를 하락 돌파하였고 이후 가격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7,000달러 붕괴를 추세 반전 신호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고 이에 따라 가격은 톤당 6,900달러 선마저 내어주며 장을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니켈은 금일 다른 비철 금속과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아시아 장에서는 톤당 1만8,000달러선 아래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다 런던 장 시작 직전 톤당 1만8,100달러 선을 돌파하였다. 이후 다시 1만8,000달러 선까지 하락하였지만 이내 가격은 다시 상승하여 1만8,50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하였다. 이후 전기동이 하락하면서 다른 비철 금속과 함께 하락하기는 하였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고 결국 전일에 비해 상승한 채로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은 전일에 이어 비철 금속 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조정을 보이는 하루였다. 가장 대표적인 비철금속인 전기동은 12월 말 이후 시작된 연말 연초 랠리를 모두 반납하며 다시 톤당 6,000달러대로 내려서는 모습을 보였고, 니켈을 제외한 다른 비철 금속 역시 최근 상승세를 모두 내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게 작용하였고 유럽 경기 악화로 인한 유로화 약세 역시 비철 금속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각국 증시 역시 최근 조정을 겪고 있고 좋아지던 경제 지표 역시 최근 다시 예상을 하회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며 아직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 역시 남아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주요 국가의 재정 적자는 향후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금일 조정 폭이 최근 상승을 모두 반납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향후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다시 지지선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더 기대되기는 하지만 중국의 탈출 전략이 추가적으로 발표된다면  추가 하락 역시 염두해야 할 것이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