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마감하는 1월 29일 비철금속 시장은 미국의 긍정적인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달러 약세와 추세 전환 우려로 인해 전일과 마찬가지로 니켈을 제외한 전 품목이 전일 종가대비 하락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연 이틀간의 하락에 지친 듯 아시아 장에서는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며 금일 발표될 미국의 경제 지표 등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평소 런던 장 시작 이후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던 것과는 달리 금일은 런던 장 초반까지도 큰 가격 변동 없이 연일 하락한 피로감을 회복하며 한 주를 마감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미국 4분기 GDP 사전 발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발표되자 가격은 상승세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미국의 긍정적인 경제 지표 발표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유로가 1.3900선 마저 내어주었고 투자자들의 심리가 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많았던 관계로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하였다. 이후 종목에 따라 전일에 이어 금일 2차 지지선을 내어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며 니켈을 제외한 모든 금속들이 전일에 비해 하락한 채로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비철금속 전기동은 금일은 장 초반 톤당 6,900달러대를 회복하며 한때 6,950달러를 테스트하기도 하였지만 아시아 장에서는 큰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다시 톤당 6,800달러대로 내려선 후 조용한 모습이었다. 런던 장 개장 이후 재고가 또 다시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며 2004년 이후 역대 최고치인 54만8,000톤대에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가격은 긍정적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GDP 발표를 기다리며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경제 지표 발표 이후 전기동은 상승하기 시작했고, 톤당 6,900달러선을 넘으며 금일 고가인 6,950달러까지 상승하였다. 하지만 추가적인 달러 강세와 투자자 심리 불안 그리고 중국의 긴축 정책 우려 등으로 인해 가격은 다시 하락하였고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인 6,800달러선 마저 무너지자 가격은 순식간에 톤당 6,700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장을 마감하였다.

주석은 금일 톤당 1만7,600달러에서 장을 시작하여 한때  1만7,000달러선 마저 내어주며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고 니켈은 전일에 이어서 금일도 다른 비철 금속과는 다른 방향성을 보이며 상승하였다.

29일은 전일에 비해 가격 하락폭 자체는 적었지만 추가적인 하락을 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주요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시장에 상승 효과를 일으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향후 단기적으로는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금리 상승이 비철 시장에 이처럼 큰 타격을 주는 것은 역시 실물 시장이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 시장이 상승한 것은 유동성 버블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추가적인 출구 전략이 각 국에서 나온 이후 유동성이 빠진 시장에서의 비철 금속의 적정 가격이 얼마가 될 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고, 전기동의 경우 톤당 7,000달러와 6,800달러 레벨을 모두 내어 준 상황에서 6,500달러선 마저 단기간에 내어주며 추가 하락을 보일 것인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