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비철금속 시장은 달러가 소폭 약세로 전환되며 유로가 1.4000선을 회복하는 가운데 전일에 이어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다가 장 후반 미국의 대량 해고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발표된 이후 유로가 다시 약세로 바뀌며 1.4000선을 내어주는 가운데 비철 금속 역시 회복세를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장은 전일 회복세를 이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비철 금속은 가격이 상승하며 지난주 후반 이후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 하였다. 하지만 유럽 증시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미국의 대량 해고건수가 전월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자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ADP 민간 고용이 예상 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되었지만 다우 등 미 증시 주요 지수는 오히려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고, 화이자의 4Q 순이익이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발표되고 ISM 비제조업 지수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 주가 지수가 추가적으로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톤당 6,800달러대로 아시아 장을 시작한 이후 장 초반 한때 톤당 6,800달러 초반까지 내려가며 전일 상승폭을 내어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달러 약세와 힘입어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상품 가격 상승에 따라 중국 증시가 상품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것이 다시 비철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런던장 시작 전 6,900달러선을 회복한 전기동은 이후 금일 고가인 6,948달러까지 상승하였다. 하지만 유럽 증시와 미국 증시 선물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였고 달러가 다시 약세를 회복하자 전기동 가격은 하락하였고 6,900달러와 6,800달러선을 차례로 내어주는 모습이었다.

이후 포르투갈과 스페인, 그리스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들의 국채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프리미엄인 CDS 프리미엄이 모두 상승하며 유로가 추가적인 약세로 돌아섰고 전기동은 톤당 6,700달러에 이어 6,600달러마저 내어주는 모습이었다. LME Warrant Holdings Report에서 40%∼50%의 Warrant를 한 곳에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 아연은 Spread가 많이 줄어들어 있는 모습을 보였다.

금일 비철 시장은 전반적으로 달러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으며 미국의 경제 지표와 주요 국가의 증시에도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유럽 주요 국가의 국채 부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전일 가격 하락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던 것처럼 보였던 비철 시장 역시 추가적인 하락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후반부터 하락하는 가운데 투자자 심리가 많이 위축되어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의 지지 세력을 갖출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금일은 기술적으로 지지를 받는 듯 보였던 120일 이동평균선마저 내어줬다는 점을 주목하면 추가 하락에 대한 가능성 역시 고려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