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공급가격 상한선 확대 영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농촌 지역의 가전 공략에 나섰다.
올해 중국 가전제품 공급가격 상한선이 512달러에서 1024달러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적어 진출을 꺼렸던 국내 가전업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
삼성전자는 중국의 '가전하향' 정책과 관련해 컬러TV부문에서 공식 공급업체 자격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40인치 LCD TV, 42인치 PDP TV 등 5개 모델로 올 12월까지 중국 21개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TV 공급가격 상한선이 낮아 참여하지 않았지만 올해 상한선이 높아지면서 중대형 TV 판매가 가능해져 참여하게 됐다.
LG전자도 올해 중국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이미 22~37인치 LCD TV 4개 모델의 공식 공급업체로 지정됐지만 수익성이 적어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격 상한선이 높아지면서 올해 다시 26~47인치 LCD TV 5개 모델의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평판TV 시장 수요는 약 3,400만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가전제품 구매액의 일정액을 할인해주는 가전하향 정책이 적용되는 중국 농촌시장은 이중 50%인 17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TV 외에도 양사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의 공급업체로도 지정되면서 올해 전기아연도금강판(EGI)과 컬러강판 등 소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