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그리스 지원 합의 소식에 전일대비 큰 폭 상승

11일 비철금속 시장은 중국의 1월 신규대출 증가 및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예상 하회, 유럽연합(EU)의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로 전일 대비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한 하루였다.

EU의 그리스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에 전일 대비 상승한 채 아시아 장을 시작한 주요 비철금속들은 중국의 1월 신규대출 증가 소식 및 예상을 하회한 소비자 물가지수에 힘입어 아시아 장 동안 상승폭을 서서히 키우는 모습이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중국의 긴축 움직임이 예상보다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부각된 모습이었다.

런던 장 개장 후 한동안 좁은 레인지 내에서 횡보하던 주요 비철금속들은 EU의 그리스 지원책에 대한 발표를 기다리며 장을 이어나가다가 장 후반 EU의 각국 정상들이 그리스를 돕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주요 레벨을 상향돌파하며 금일의 고점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구제 방안에 대한 세부내용이 부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철금속들은 원칙적 합의 소식을 기다렸다는 듯이 무섭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 막판까지 상승폭을 키우던 비철금속들은 결국 전일 대비 크게 상승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금일 EU정상회의를 앞두고 그리스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에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채 아시아 장을 시작하였다. 개장 초 톤당 6,700달러 레벨을 상회하던 전기동은 아시아 장 중 발표된 중국의 1월 신규 대출 증가 및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하회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톤당 6,785달러 레벨을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런던 장 개장 후 한동안 박스권 내에서 횡보하던 전기동은 US장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이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EU정상회의의 그리스 구제 방안에 대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별다른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았다.

한때 유로화 하락에 톤당 6,700달러 레벨을 잠시 내어주었던 전기동은 장 후반 그리스 구제방안에 대한 원칙적 합의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다시 상승폭을 키우기 시작하였고 톤당 6,800달러 레벨과 6,900달러 레벨을 차례로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량의 stop물량 체결로 한때 금일 고점인 6,970달러를 찍었던 전기동은 결국 전일 대비 톤당 300달러 이상 상승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여타 비철금속들도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중국 및 유럽발 호재에 힘입어 주요 레벨을 뚫고 상승하며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하지만 알루미늄은 다른 품목들에 비해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전일 대비 약 1% 상승하며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최근 불거져왔던 그리스의 재정적자 문제 해결을 위해 EU정상들이 원칙적으로 합의하였다는 소식에 힘입어 전일 대비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또한 중국의 1월 신규대출 증가 소식 및 예상을 하회한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는 중국의 긴축 움직임이 다소 둔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지며 비철금속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모습이었다. 시장에서는 호재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장 후반 무섭게 상승하였으며 주요 저항선을 손쉽게 뚫는 모습이었다.

향후 진행될 그리스 구제방안의 세부항목들에 대한 논의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며 중국의 유동성 회수 속도에도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금일의 상승으로 주요 저항선을 뚫은 만큼 추세 반전에 성공할 지 여부도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