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김미현 애널리스트는 12일 후판의 공급과잉 가능성으로 인해 후판 가격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면서 동국제강에 대해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후판 원재료인 슬래브 가격은 상승하지만 후판가격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후판의 경우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 증가폭이 크고 국내산 후판 가격은 수입재에 비해 20% 이상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후판 원재료인 슬래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전세계 철강가격 상승으로 반제품인 슬래브 가격이 2009년 4분기 대비 5.5% 상승했고 향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는 동국제강으로선 다른 고로사들에 비해 원가 경쟁력이 낮고 후판 가격 하락 시 이익 감소 폭도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철강가격의 상승이 점쳐지면서도 상대적으로 후판가격은 수요산업인 조선산업의 침체와 공급업체의 설비 신증설 등으로 공급과잉이 빚어질 전망이어서 가격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