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통계 구축 시급하다

비철금속 통계 구축 시급하다

  • 철강
  • 승인 2010.0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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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도연 kimdy@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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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연 기자

최근 들어 부쩍 비철금속 통계와 관련된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 국내 산업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중요한 소재로 재조명되고 있는 비철금속에 대한 관심이 그 만큼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늘어나는 문의에 제대로 된 답변을 줄 수 없었다. 아무리 자료를 찾아봐도 비철금속과 관련된 정확한 통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본지가 지난 15년 여 동안 비철금속 분야를 취재하면서 확보한 통계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미흡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선뜻 자료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본지에서 제공한 통계를 토대로 사업계획이나 신, 증설 등의 중요한 투자를 결정할 경우 자칫 미흡한 통계에서 오는 투자 오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통계는 과거 및 현재, 미래의 상황을 분석하는 아주 기초적인 자료로 활용된다.

또 향후 산업을 전망하거나 신규 사업에 대한 검토 시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된다. 그러나 현재 알려져 있는 국내 비철금속 통계는 이러한 용도에 부합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현재 비철금속 관련 통계는 통계청에서 매월 집계해 발표하는 산업생산 통계 이외에는 사실상 전무하다. 그러나 통계청의 자료도 현실하고의 괴리감이 커 통계로서의 활용가치가 떨어진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지적이 많다. 자체적으로 동종업계 및 수요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부 제품의 생산 및 판매 등의 자료와 통계청의 자료가 확연히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또 분명 수요부진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지만 통계청의 자료에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고 있어 업계에 상당한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이 처럼 국내 비철금속 통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관련 업체들이 정확한 통계를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통계를 집계하거나 제공하는 업체들이 항목을 세분화하지 못하고 있어 중복되거나 상당부분이 허수로 잡히기 때문에 실제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일부 비철금속 제품에서는 비교적 정확한 통계가 잡히고 있지만 대부분의 제품에서는 통계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련 단체에서도 통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근 실제 조사를 통한 자료 수집 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지만 우려되는 점 또한 많다.

무엇보다 조사 대상 비철금속 업체들이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통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업체들의 투명성이 요구된다.

통계의 선진화는 관련 업체들에게도 중요한 자료로 돌아오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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