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철강재 수입이 문제?

무조건 철강재 수입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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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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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유재혁 jhyou@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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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혁 기자
어느 철강재든 공통으로 가진 문제를 꼽으라면 대부분은 수입재에 관련된 문제를 꼽는 철강업체들이 많을 것이다. 일부 제품을 살펴보더라도 저가 수입재의 유통시장 침투로 국내산 제품이 제값 받기가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이고 일부 유통업체들의 제품 판매나 수익이 크게 낮아지는 것도 현실적으로 대두되는 문제점이다.

일부 가격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은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채 시장에 공급됨으로써 국내 관련 철강 제품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지난달 스테인리스 유통업계에 찬바람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 가뜩이나 겨울철 비수기와 수요 산업 부진으로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장에 저가 제품이 재고 세일하듯 지난달 말 갑자기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저가 수입재의 시장 유입으로 수익 확보가 불가능해졌으며 자사 이익만을 위해 국내 관련 산업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면서 수입 업체들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졌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철강재 수입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도 분명히 있고 국내산 제품의 공급차질 등 수요와 공급 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균형을 일부 해결할 수 있는 등의 순기능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용처나 용도에 따라 저가 수입 범용 제품만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지만 국내산 고가 제품만 사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비용 낭비 등의 문제도 일부 개선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업계 일부에서는 수입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저가 수입제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공급하거나 적정 사용처 범위를 무시한 채 가격만 앞세워 마구잡이로 국내 시장에 공급해 시장질서나 수요 개선에 악영향을 미치는 제품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물론 철강업계에서는 통계 작성 및 신고 등을 통해 수입을 양성화시키려는 노력을 펼쳐온 것도 사실이나 자발적 참여  유도만으로 제도 취지에 맞는 성과를 달성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또 수입에 대해 무조건 탐탁지않게 보는 시선과 일부 업자들의 그릇된 생각으로 발생한 국내 업체나 산업 자체의 악영향이 더 컸던 만큼 점점 더 음성화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을 유지해온 것은 수출이다. 또한,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어찌 보면 탄탄한 내수 시장이 기본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 같은 내수 시장을 잠식해오는 수입제품이 좋은 건 분명 아니지만, 그토록 많은 물량을 수출하며 무조건 수입을 막을 수는 없지 않을까?

오히려 적정 사용처에 적정 품질의 수입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국내 공급 및 수요를 맞추는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양성화시켜 국내 산업을 어렵게 만드는 역기능만 갖는 수입이 아니라 순기능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노력도 뒷받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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