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철강 수익악화 우려

위안화 절상, 철강 수익악화 우려

  • 철강
  • 승인 2010.03.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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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주현 l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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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큰 틀 속에서…효과는 제한적
철강 원자재 원가상승으로 수익 악화 가능성

최근 위안화 절상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하여 우리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원화의 동반상승이 예상되어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철강제품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위안화 절상 관련 논의와 우리 무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미-중간의 환율분쟁’이라 불리어지는 위안화 절상 논란 배경과 전망 및 우리 무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위안화 절상과 관련하여 중국경제가 안정적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중국정부는 올 해 금리인상을 포함한 출구전략의 큰 틀 속에서 점진적으로 위안화의 절상을 용인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 순서는 지준율 인상 → 예금금리 인상 → 대출금리 인상 → 위안화 절상 순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위안화 절상은 우리 수출입에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모두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우리 총 수출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우리의 대중수출의 약 49%가 가공무역이고 위안화 절상이 원화의 동반상승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산업별로는 세계시장에서 중국과 경합하는 조선, 플라스틱 제품, 비철금속 등에서 가격경쟁력이 제고될 뿐만 아니라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소득효과로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증대되어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디스플레이, 핸드폰,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등의 수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철강, 정밀화학원료, 석탄, 비철금속, 컴퓨터 등 중국에서 수입하는 원부자재의 원가상승으로 해당기업의 수익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어류, 목재류, 곡물 등 1차상품과 완구, 가방 등 저가 소비제품의 가격상승은 국내 물가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서민가계지출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중-미의 환율분쟁이 장기간 소강과 부상을 반복하면서 지속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출 뿐만 아니라 중국 수입품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서민물가 상승 압력을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제안하면서 “더욱 확대되어 지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 및 확대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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