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회복 및 그리스 우려 감소로 상승장 연출

30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일에 이어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넓게 퍼지고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면서 유로화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요 비철금속들이 전 고점을 갱신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S&P 지수는 주요 저항인 1,150 포인트를 넘어선 뒤 1,170대까지 상승하며 긍정적인 모맨텀을 조성하였다.

금일은 전일에 이어 대부분의 비철금속이 상승세를 보인 하루였다.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정책위원인 요제프 마쿠치는 ECB가 그리스의 BBB- 채권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담보 기준을 완화함으로써 그리스가 IMF의 도움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시장은 그리스 문제에 대해 안도감을 나타내는 분위기였고 비철금속 가격은 유로화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장 초반 전일 그리스가 50억 유로 규모의 7년 만기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것에 영향을 받아 강세를 보이며 1.3539까지 상승하였지만 유로 존 경제가 아직 취약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유로 존의 금리 상승이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에 하락하기 시작하였고 다시 1.3500 수준을 내어주며 1.3396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비철금속 가격 상승세에 힘을 보태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과 유럽의 증시가 은행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내어주었고 S&P사가 그리스의 금융시스템이 여전히 높은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며 그리스 은행업계의 리스크 평가등급(BICRA)를 “그룹 5”로 분류한다고 밝히면서 비철금속 가격도 상승세를 소폭 반납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S&P의 BICRA는 해당 국가의 금융시스템의 정상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그룹 1”부터 “그룹 10”까지 분류되고 “그룹 1”의 정상도가 가장 높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전 고점을 돌파한 이후 금일도 전일 고점인 톤당 7,800달러를 넘어서며 강세를 보여주었다.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인 톤당 7,700달러대 후반에서 아시아 장을 시작한 이후 전일 상승폭이 높은 탓에 소폭 하락하며 톤당 7,700달러 대 중반에 머무르며 런던 장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런던 장이 개장한 이후 재고가 625톤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었고, 전기동은 고점으로 높여가기 시작하였다.

이후 그리스가 IMF의 도움 없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며 그리스 우려에 대한 안도감이 시장에 퍼지면서 전기동 가격은 고점을 높여가는 모습을 보였고 톤당 7,800달러를 넘어선 이후 Stop 물량이 일부 채결되며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였다. 하지만 금일 고점인 톤당 7,878달러를 기록한 이후 미국 등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고 유로화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알루미늄과 아연은 전기동의 움직임과 마찬가지로 그리스 등의 호재에 영향을 받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연(Lead)은 겨울철이 지나가며 배터리 수요가 줄어들면서 비철금속 중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일은 비철금속 시장은 유로화의 하락하는 가운데에도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 트랜드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전일 상승세가 컸고 전기동의 경우 전 고점을 돌파한 상황에서 금일 추가 상승할 힘이 있을 것인지가 의문이었지만 그리스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이라는 점과 미국 증시가 주요 저항선을 돌파했다는 것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장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금일 또 한 번 금융 위기 이후 최고점을 돌파한 전기동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25% 가량의 상승세를 보인 니켈은 영국의 Stratton Metals가 스퀴즈에 대한 의혹을 부정하였지만 2010년 니켈이 4년 만에 공급 부족을 일으킬 수 있다는 CRU의 발표를 미루어 봤을 때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