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위기 재부각 및 미국 부정적 경제지표 발표로 소폭 하락

8일 비철금속 시장은 최근 그리스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약세를 보인 유로화와 전일 실망스러웠던 미국의 소비자 신용 지표로 인하여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가 장 후반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없다고 강조한 유럽 중앙은행(ECB)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의 발언에 힘입어 반등한 유로화와 연동하며 하락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일 실망스러웠던 미국의 소비자 신용을 개인 소득과 지출이 감소했다는 지표로 투자자들이 인식하였고 최근 그리스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주요 비철금속은 아시아 장 개장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런던장 개장 후 한동안 박스권 내 움직임을 보여주던 비철금속은 유럽 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 한 뒤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트리셰 총재가 그리스의 디폴트 위험은 없다고 강조함에 따라 금일의 하락폭을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트리셰 총재의 발언 이후 유로화는 반등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힘입어 주요 비철금속 역시 금일의 하락폭을 다소 만회한 뒤  전일 종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에서 품목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여주며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발표되었던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 주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철금속의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그리스 우려 및 전일 소비자 신용 지표의 악화로 전일 종가 대비 하락한 채 아시아 장을 시작한 전기동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증시의 하락과 연동하며 톤당 7,900달러 레벨을 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런던장 개장 후 한동안 톤당 7,825∼7,855달러 레인지 내에서 움직이던 전기동은 ECB금리 발표를 앞두고 금일 저점인 톤당 7,805달러까지 하락하였으나 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폭을 만회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ECB 총재가 기자회견 중 그리스 디폴트 위험은 없다고 강조함에 따라 유로화 반등과 함께 전기동 역시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장 막판 톤당 7,900달러 레벨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이던 전기동은 결국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큰 폭의 가격 변동 없이 전일 종가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장을 마감하였으며 여타 비철금속들도 약보합 내지 강보합 상태를 유지하며 품목 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여준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기동은 최근 국제 원자재 랠리에 편승하며 톤당 8,000달러선을 잠시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최근 다시 부각되고 있는 그리스 우려와 더불어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일 장 후반 ECB 트리셰 총재가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발언으로 그리스/독일 국채 스프레드는 사상 최고치인 460bp에서 424bp로 축소되었고 유로화도 상승하면서 전기동 역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재정우려가 완전히 가시기 전까지는 그리스 사태를 계속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명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도매재고 및 판매 지표와 더불어 4월 10일 토요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수출입 데이터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이슈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