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 영향 하락

16일 비철금속 시장은 장 후반 미국의 SEC(증권감독위원회)가 Goldman Sachs와 이 회사의 부회장인 파브리스 투르 부사장을 고소하였다는 소식과 ECB에서 IMF의 그리스 지원 참여에 여전히 회의적이라는 슈타르크 의장의 발언에 가격이 급락하며 한 주를 마감하였다.

장 초반은 전일 종가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이며 여느 금요일 장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런던 장이 개장된 이후 아연과 니켈 등의 비철금속은 최근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였다. Bank of America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이 28센트를 기록하며 예상치인 9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미국의 주요 주가 선물이 강세를 보이며 비철금속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 역시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비철금속 상승세가 지속되는 듯 하였다.

하지만 미국의 증권감독위원회에서 Goldman Sachs를 서브프라임 대출에 대한 CDO 발행에 있어 고객에게 위험고지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기소하였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미국 주식시장은 급락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Goldman Sachs 이외에 다른 금융 회사 역시 피소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며 주식 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ECB에서 IMF가 그리스를 지원하는 것에 회의적이라는 의견을 펼친 것도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으로 아시아 장을 시작한 이후 런던 장이 개장된 후에도 큰 가격의 변동이 없는 채로 톤당 7,900달러대 중반에서 소폭의 등락만을 유지하였다. 하지만 Goldman Sachs와 ECB 뉴스가 발표된 이후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하여 차례로 톤당 7,900달러, 톤당 7,800달러를 내어주며 금일 저가인 톤당 7,713.5달러까지 하락하였다.

톤당 7,700달러선마저 위협하던 전기동은 그러나 급락세는 톤당 7,700달러선은 지지하며 소폭 상승하였고 이 상태로 장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연과 니켈은 Bank of America 등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된 것에 영향을 받아 전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요 저항선인 톤당 2,500달러와 톤당 2만7,000달러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금일 악재는 비철금속의 상승세를 저지할 만큼 큰 영향을 주었고, 아연과 니켈 역시 다시 주요 저항선을 내어주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장 후반 미국과 유럽에서 발표된 악재에 최근 상승세가 크게 꺾이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스 지원안에 대한 악재에 대해서는 비철금속 시장은 이미 악재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따라서 금일 ECB의 발표가 추가적인 조정으로까지 이끌만한 악재로 보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Goldman Sachs 기소로 발발된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처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가 앞으로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손해 배상액이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 금융주를 중심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의 또 한 번의 하락도 우려되는 바이다. 하지만 막 살아난 경제에 찬 물을 끼얹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