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부채 문제 해결 불확실성으로 유로화 약세 연동 하락 연출

21일 비철금속 시장은 그리스의 부채 문제 해결에 대한 불확실성과 그리스/독일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약세를 보인 유로화와 연동하며 약세장을 연출하다가 장 막판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S&P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과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 TARP를 모두 상환하였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하락폭을 다소 만회하는 장을 연출하였다.

금일 중국의 3월 원자재 수출입 데이터 발표(확정치)가 긍정적으로 발표된 후 아시아 장에서 상승세를 보이던 비철금속은 런던 장 개장 후 그리스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하락하기 시작하였다. 그리스 정부가 금일부터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과 세부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독일 재무장관이 IMF의 그리스에 대한 잠재적 구제금 규모는 약 120억 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리스/독일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상승하였고 유로화의 약세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또한 향후 발생 가능한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비용 마련을 위해 은행세를 신설하자는 IMF의 제안과 함께 미국에 이어 영국 금융당국도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제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투자 분위기를 위축시켰다. 특별한 경제지표가 없었던 가운데 유로화의 움직임과 연동하던 비철금속은 장 후반까지 하락세를 이어나갔으나 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모건스탠리, AT&T 등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소식, GM의 정부 지원금 상환 소식에 힘입어 장 막판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혼조세를 이어나가던 주요 비철금속들은 장 막판까지 등락을 반복한 뒤 품목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여준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일 종가 수준에서 아시아 장을 시작한 전기동은 아시아 증시 상승과 중국의 3월 수입이 2월 대비 52.9% 상승하였다는 소식에 힘입어 톤당 7,800달러 레벨을 돌파하며 런던 장 개장 전까지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런던 장 개장 후 그리스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하락하기 시작한 유로화와 연동하며 하락하기 시작하였고 톤당 7,800달러 레벨과 톤당 7,700달러 레벨을 차례대로 내어주며 약세장을 연출하였다.

하지만 US장 개장 후 금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모건스탠리, AT&T, 맥도날드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기동은 반등하기 시작하였고 장 막판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톤당 7,800달러 레벨을 회복하였고 전일 대비 상승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알루미늄은 금일 유로화 하락에 영향을 받으며 전일 대비 하락하는 장을 연출하였고 여타 비철금속들은 품목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여주며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시장에 여전히 잠재하고 있는 그리스 우려와 골드만삭스 피소 소식 등으로 최근 상승세가 꺾인 비철금속은 금일 유로화와 연동하며 장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그리스를 비롯하여 포르투갈,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적자 우려, 미국 SEC의 골드만삭스 기소 소식 등은 당분간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자리잡으며 비철금속의 잠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S&P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과 중국의 긍정적인 수입 데이터, 최근 전기동의 Cancelled Warrant  증가 소식 등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여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당분간 큰 폭의 가격 변동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향후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추가 실적 발표 및 내구재 주문, 신규주택판매 등과 같은 경제지표의 발표,  증시 움직임 및 그리스 사태 진행 과정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