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속 급락 및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제한적 하락

28일 비철금속 시장은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가 전일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이어서 금일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경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들어 한 단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전일 대비 약세장을 연출하였으나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기술적 반등에 힘입어 하락은 다소 제한적인 모습이었고 막판 하락폭을 다소 만회하면서 큰 폭의 가격 변동 없이 거래를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전일 종가를 소폭 하회한 수준에서 장을 시작한 비철금속은 아시아 장 동안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반등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지만 시장에 드리워진 남유럽 국가들에 대한 재정 우려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점차 하락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었다.

런던 장 개장 후에도 레벨에서 횡보하던 비철금속은 장 후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반등하기도 하였으나 이후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 조치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전일 그리스 및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으로 이미 낙폭이 컸던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고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히려 장 막판 하락폭을 다소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장 종료 후 발표되는 FOMC 성명 발표에서 미국 FRB가 지금의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도 하락폭을 다소 만회하는 데 힘을 실어주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은 결국 전일 대비 큰 폭의 가격변동 없이 품목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여준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전기동은 전일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전일 종가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아시아 장을 시작하였다.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우려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마켓 심리가 다소 하락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듯 하였으나 전일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반적으로 박스권 내 횡보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런던 장 개장 후 치열한 혼조세를 유지하던 전기동은 US장 개장 후 금일 FOMC 미팅에서 금리가 다시 한번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3M 톤당 7,500달러 레벨을 테스트하였지만 이후 발표된 S&P의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강등 조치 소식에 유로화와 더불어 반락하였고 3M 톤당 7,400달러 레벨을 내어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만회하는 데 성공하였고 결국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에서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전일 낙폭이 과대했다고 인식한 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3M 톤당 2,200달러 레벨을 탈환하는데 성공하였고 여타 비철금속들은 대체적으로 전일 종가 대비 강보합 내지 약보합 수준에서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일에 이어 금일의 비철금속 시장은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금융장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스, 포르투갈과 더불어 스페인까지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우려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낙관적이지 못한 상황에 처해있다. 하지만 이번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은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 예상을 해왔었던 만큼 시장에서는 전일처럼 극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던 모습이었다.

현재 시점을 매수하기 좋은 타이밍으로 생각하고 있는 펀드 세력의 시장 개입과 낙관적인 수급 전망 등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이번 남유럽 악재로 인한 급락을 발판삼아 다시 한번 상승 모드에 진입할 수 있을지 귀추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장 종료 후 발표된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으로 출구 전략에 대한 우려가 단기적으로 감소한 만큼 추가 반등 가능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