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긴축정책 우려 및 유럽발 위기감 영향 하락장 연출

29일 비철금속 시장은 미국 증시와 원유 유로화 등 다른 종목이 대부분 상승하는 가운데 홀로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향후 비철금속 수요 증가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확대되었다는 점과 비철금속의 상승폭이 다른 자산에 비해 컸다는 점을 금일 하락 이유로 보기도 하였지만 유독 비철금속만 하락한 것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지는 못한 모습이다.

금일은 전일 장 후반 급등한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며 아시아 장이 시작하자마자 약세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후 런던 장이 가까워지며 전일 스페인의 신용 등급 하락이 유럽 장 개장 이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비철금속 가격은 추가적인 약세를 보였다.

런던 장 개장 이후 독일의 최대 야당인 사회민주당이 독일이 그리스 지원을 조속히 승인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이러면 다음 주 독일 하원에서 빠른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발표하며 그리스 위기에 대한 우려가 한 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P&G와 모토로라 등 미국의 주요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비철금속 가격은 종목에 따라 하락 폭을 소폭 만회하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 수 역시 예상을 하회하며 긍정적으로 발표되었지만 비철금속은 추가적인 상승을 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고 오히려 유로화의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자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인 톤당 7,480달러대로 장을 시작한 이후 잠시 7,500달러선을 회복하며 금일 고가인 7,520달러까지 상승하였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서며 톤당 7,500달러선을 내어주었다. 이후 아시아 장에서는 7,400달러대 후반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 런던 장 개장을 앞두고 전일 유럽 장에서 하락한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이 작용하며 하락하기 시작하였다.

톤당 7,400달러선을 내어준 전기동은 이후 독일의 그리스 구제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발언이 나왔고 미국의 주요 기업 실적과 고용 관련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다시 톤당 7,400달러선을 회복하였다. 이후 7,400달러선을 기준으로 팽팽한 공방을 보이다 장 막판 7,400달러선이 무너지며 톤당 7,340달러선까지 하락한 후 가격을 소폭 회복한 수준에서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2010년 공급 초과 예상치가 증가한 아연과 연(Lead)은 2% 대의 하락을 연출하였고 알루미늄과 니켈, 주석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은 모습을 보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일 미국의 금리 동결 금일 긍정적인 기업 실적 그리고 그리스 위기에 대한 해결 기미가 보이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가 상승하였고 원유 역시 상승하였지만 비철금속 만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는 전일 장 막판 급등한 것에 따른 기저 효과로도 볼 수 있을 듯 하다. 전일의 Select 종가와 비교할 때는 대부분의 비철금속이 하락한 것으로 보이지만 금일과 전일 저가를 비교해 보면 알루미늄, 니켈, 그리고 주석은 전일 저가 수준까지 하락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일 그리스 위기에 대한 회복세가 보이고 있긴 하지만 포르투갈, 스페인 등 추가적으로 부정적인 뉴스가 들려 올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 역시 비철금속 가격 하락에 힘을 보탠 모습이다. 주말이자 월말인 명일은 미국의 GDP 발표와 시카고 PMI 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어 여기에 관심을 기울이며 비철금속의 지지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