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對중국 수출량은 증가
對中 투자비용 증대, 원화 동반강세

포스코경영연구소(포스리) 북경사무소는 11일 ‘위안화의 향방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가 평가 절상되면 수출가격 경쟁력이 제고되고 원료 수입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품 대부분이 중간재 및 자본재이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대외 수출이 감소하면 우리나라의 대중 중간재, 자본재 수출도 동반 감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현재 중국의 경제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미국은 금융위기로 인한 내수침체를 수출로 타개하고자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대해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그 정도는 점차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대해 반발하고 있으나, 대내적 요인을 감안할 때 점진적 위안화 절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위안화 절상에 따른 과열 억제, 내수중심으로의 성장모델 전환, 위안화 국제화 촉진 등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주요 기관들은 향후 1년 이내에 위안화 대미환율이 평균 5%, 최대 10% 절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절상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5월말 미중전략경제대화 전후, 6월 G20 정상회담 이후 등으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위안화 절상에 따라 우리 기업들에게는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이 병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긍정적 요인으로는 수출가격 경쟁력 제고, 원료 수입가격 하락, 위안화 자산 가치 상승 등 기회요인 발생이 있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대중 투자비용 증대, 원화 동반강세, 중국 수출 감소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포스리는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 및 제3국 신규고객 발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위안화 자산 확보 및 달러차입 비중 확대, 환리스크 관리 강화, 현지 경쟁 심화 대비 등 다각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