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50만톤 생산능력…TMCP강 등 고부가제품 본격 상업생산
장세주 회장 “글로벌 고로 체제 확립 도전의 서막”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 글로벌 1천만톤 생산체제 계기 마련

국내 최초로 후판을 생산한 동국제강(회장 장세주)이 12일 연산 150만톤의 생산능력을 지닌 당진 후판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연산 290만톤의 포항공장에 이어 양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연산 440만톤의 후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부, 자자체 관계자를 비롯, 포스코 정준양 포스코 등 철강협회 회장단, 본지 배정운 회장을 비롯한 업계 대표, 지역주민, 동국제강 임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해 포항에서만 257만톤의 후판을 생산한 동국제강은 동종업계에서는 가장 빠르게 후판을 증강하고 상업생산에 돌입했으며, 올해 당진공장을 통해 연간 100만톤의 후판 공급을 늘려 후판 수급 안정을 도모하면서 조선, 중공업 등 고객들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국내 후판시장은 지난 2008년 연간 780만톤을 수입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공급부족 상황이었으며, 작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크게 위축되었을 때도 연간 수입량은 430만톤에 달할 정도로 후판 공급 증강의 요구가 거셌다.
특히 당진공장은 고장력강, 광폭 조선용 후판, TMCP(온라인 가속 열처리 정밀제어)후판, 열처리재 후판 등 고부가가치 전략제품 생산기지로 건설되어, 포항의 최적화된 후판 생산기지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당진 후판공장의 상업생산 돌입으로 동국제강은 포항의 1, 2후판과 함께 총 3개의 후판 전문공장에서 연간 440만톤의 다양한 맞춤형 후판을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1년에 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15척을 건조할 수 있는 양이다. 당진공장 가동으로 올해에만 연간 8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내년 완전 풀생산 체제에 돌입할 경우에 1조5천억원의 매출 증대와 10억달러에 달하는 무역수지 개선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은 당진 후판 공장의 상업생산 돌입으로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을 가속할 예정이다. 브라질 고로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동국제강은 지난 2008년 4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Vale사와 CSP라는 현지 합작사를 설립하여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 4월 말 상세한 타당성 검토가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구체화 작업에 착수, 당진에서의 성장동력 가동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