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4%대에서 5%대로 조정..국내 경제硏 의견일치
경제 연구기관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 발 경제위기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빠른 국내 경기회복세가 반영됐다.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010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5%에서 5.9%로 상향조정했다. 같은 날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종전 4.5%의 전망치를 5.3%로 끌어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한국은행을 비롯,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등의 국내 연구기관들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대에서 5%대로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이들 국내 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다만, 기관별로 미묘한 시각차이는 있다.
한국은행은 올 2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8%에서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0%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KDI 올 2분기 성장률 1.1%에서 3분기와 4분기엔 각각 1.0%, 1.2%로 하반기에도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는 올 2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9%에서 3분기와 4분기엔 각각 0.4%, 0.1%로 오히려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다른 연구기관들은 상고하저(上高下底)의 경기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