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참여 여부 2주 내 결론"
"인센티브 확대돼 투자비용 줄어"
"TKS 벤치마킹 철저히 하고 있어 성공 자신"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 프로젝트가 빠르면 3개월 내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분 참여가 거론되고 있는 포스코의 참여 여부는 2주 내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9일 열린 '철의날' 기념식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브라질 제철소 착공은) 준비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빠르면 3달이면 가능할 것"이라면서 연내 사업화의 포부를 밝혔다.
장 회장은 포스코의 사업참여에 대한 질문에는 "포스코의 참여는 긍정적이고, 빠르면 2주안에 결론 지어질 것"이라면서 "지분참여 비율이 문제일뿐 투자사업이라 포스코 내부의 회의와 이사회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FE의 경우에는 "설명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참여 여부 결정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의 철광석 회사인 발레(Vale)사와 손을 잡고 1차로 연산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상세타당성 검토를 완료하고, 사업 구체화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일관제철소 건설 및 운영 노하우가 풍부한 포스코와 일본의 JFE를 참여시켜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회장에 앞서 기념식장을 벗어나던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동국제강 브라질 프로젝트 참여 여부에 대해 "장세주 회장이 답을 줄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검토 중이다"고만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결정된 바 없다고는 하지만 두 회장 간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로선 포스코가 어느 정도 지분을 투자하는 것이 실익이 클지를 놓고 고심하면서 동국제강과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브라질 인프라 사정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투자가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스코는 이달 중 운영회의와 이사회가 예정돼 있어 지분참여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장 회장은 "브라질 사업은 인센티브가 매우 크다"면서 "최근에 제철소 건립 예정지역이 면세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투자비용도 (당초 계획에 비해) 1.1% 가량 적게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사업의 성공에 대해 자신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독일 티센크루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질조사 등 사전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동국제강은 이러한 티센크루프를 벤치마킹 해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