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기업 실적 발표 기대감에 상승 분위기

한 주를 시작하는 16일 비철금속 시장은 지난 주 미국 증시가 부진한 소매 판매 발표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발표될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하면서 금주 시장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였고 숏커버링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는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ECB에서도 국채 매입이 양적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제한적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히며 유로화의 강세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런던 장 개장 후 금일도 전기동과 알루미늄 등 주요 비철금속의 재고량이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었고 유로 존 산업 생산 증가 폭이 20년 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영향을 받아 위험자산인 유로화와 비철금속 역시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었다.

US장 역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상승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리스, 포르투갈에 이어 남유럽에 국가 채무 우려를 가져다 주었던 스페인이 유로 존에 재정지원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유로그룹의 장 클로드 융커 의장의 발언에 유로 존 우려가 소폭 가시며 유로화는 추가 반등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원유 역시 금일 2달러 가까이 상승하며 비철금속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이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톤당 6,500달러대 초반에서 아시아 장을 시작한 뒤 금일은 장 막판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금요일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금일도 계속 이어가며 아시아 증시의 상승과 더불어 톤당 6,600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런던 장이 개장한 이후 재고가 1,825톤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었고 유로 존의 지표 역시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전기동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주었고 톤당 6,600달러대 중반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미국 증시마저 상승세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자 전기동은 톤당 6,700달러선마저 회복하기도 하였다. 이후 가파른 상승세에 수익 실현을 하는 투자자들이 나타나면서 상승 폭을 소폭 반납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을 비롯한 다른 비철금속 역시 금일은 개별적인 움직임 보다는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증시와 유로화의 영향을 받아 모두 상승하였고, 상승률 역시 1%~3% 내외로 모두 큰 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6월 초 남부 유럽 악재 추가 발발 이후 급락했던 수준을 60% 가량 회복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지난주부터 이어져 오던 긍정적인 분위기가 금일 유로 존 지표 발표와 숏커버링으로 유로화가 상승하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비철금속 시장 강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페인이 유로 존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다행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은행업계가 추가 대출을 해 주지 않는 신용 경색에 빠져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은 아직 유럽 국가 채무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연속 5거래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하락 후 회복세가 피보나치 61.8% 수준에 와 있다는 점은 기술적으로 조정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