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경합도 높은 품목 단기적 이득 기대
위안화 절상 기대 속에 국내 산업계가 새로운 변수 출현에 긴장하고 있다.지난 19일 중국인민은행이 위안화 유연성 확대조치를 발표한데 대해 국내 산업계는 대체로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외환시장 여파를 비롯한 대내외 무역환경 변화 등은 향후 중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어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기업과 환리스크 관리에 취약한 중소기업은 중국 위안화 절상이 큰 불안감으로 와닿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기업들의 영향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 절상폭이 3% 이내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위안화와 원화의 동반 절상 가능성이 커 이에 따른 손익이 단시일 내 상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에 수출 생산기지를 뒀다면 위안화 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불리하겠지만, 휴대전화나 LCD 등 중국 내수시장을 확보했거나 세계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합도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단기적인 이득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전량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어 위안화 절상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우는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는 중국 수출비중이 크지 않아 위안화 절상으로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중국 조선업체의 원가경쟁력 약화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 조선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철강업계 역시 단기적으로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제고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전문가는 "위안화 절상은 점진적이고 폭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기업에 대한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