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회복 불안감에 아연 제외한 전 품목 하락

23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일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 발표 이후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퍼진 가운데 금일 신규 주택 판매 역시 이전과 예상을 훨씬 하회하는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아연을 제외한 모든 비철금속이 전일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중국의 위안화 관리 변동환율제 전환에 따른 비철금속 가격 상승세는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가 이틀에 걸쳐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됨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중국의 통화정책 호재 역시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줄어들고 세계 경제 회복이 유럽 발 악재 등으로 인해 둔화되면서 중국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됨에 따라 원자재 수입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시장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유럽 증시 역시 전일 미국 증시와 금일 아시아 증시가 하락하였고 프랑스의 기업 신뢰 지수가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됨에 따라 약세를 보이면서 비철금속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였다. 전일 미국 2년 물 국채가 사상 최저 수준의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수요가 몰린 것이 달러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에 더불어 원유 역시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지며 배럴당 1달러 이상 하락하며 비철금속 가격 하락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장 후반 캐나다의 소매 판매가 예상을 하회한 수준으로 발표되었고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 역시 예상을 크게 하회한 수준으로 발표되며 전일에 이어 시장에 불안한 기운을 심어주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톤당 6,500달러대 중반에서 장을 시작한 이후 아시아 장에서는 가격을 소폭 상승시키며 전일 하락세를 회복하며 톤당 6,600달러선을 회복한 이후 금일 고가인 톤당 6,645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런던 장 개장 이후 유럽 증시가 하락 출발하였고 유로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자 전기동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발표된 유럽과 캐나다 그리고 미국의 지표가 잇따라 예상을 하회한 수준으로 발표되었고 특히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가 부정적으로 발표된 것에 큰 영향을 받아 톤당 6,500달러선마저 내어준 뒤 금일 저가인 톤당 6,480.25달러까지 하락하였다. 하지만 낙폭 과다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에 의해 가격은 다시 톤당 6,500달러선을 회복하였고 이후는 큰 가격 변동이 없이 장을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을 비롯한 다른 비철금속 역시 전기동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고 숏커버링으로 인해 아시아 장에서의 상승 폭이 컸던 아연만 전일 대비 상승한 채 장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FOMC 금리 발표를 앞 두고 중국의 통화 정책의 영향이 가시면서 미국 지표와 증시 그리고 유로화의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일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달러에 대한 신뢰가 올라갔다. 유럽에서는 BNP 파리바의 장기 발행자 등급 하락에 이어 미국 중기채권 등에 대한 신용 등급 역시 하락하였고 포르투갈의 은행들의 ECB 대출이 5월 한 달간 2배 가량 증가하였다는 소식 역시 유로화 약세의 원인이 되었다. 비철금속 시장이 다시 미국 지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금주는 명일 내구재 주문과 금요일 GDP, 소비자 신뢰 지수 등의 지표를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 FOMC 기준 금리 동결 0~0.25%*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