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좁은 폭의 등락 연출

8일 비철금속 시장은 주요국의 증시와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전일 급등에 피로를 느끼며 아주 좁은 폭의 등락만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장 후반 발표된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전일 미국 금융주의 실적 호전 발표로 인해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10% 가량 상승하는 등 미국 증시의 상승 마감으로 인해 금일 아시아 증시는 은행 IPO의 부담감이 남아있는 중국을 제외하고 모두 강세를 보였다. 호주의 6월 고용이 예상치인 1만7,500명을 훨씬 상회한 4만5,900명으로 발표되며 호주 달러 등 고수익 통화가 강세를 보였고 유로화 역시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하지만 전기동은 톤당 6,698달러로 장을 시작한 이후 톤당 6,700달러와 톤당 6,650달러의 좁은 레인지 사이에서 움직였다. 런던 장 개장 이후에도 감소한 재고 등에도 불구하고 레인지를 벗어나지 않다가 미국의 고용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톤당 6,700달러선 위로 올라서며 금일 고가인 톤당 6,745달러까지 상승하였다.

하지만 이후 미국 증시 역시 강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장 트리셰 ECB 총재가 채무 위기에 따른 경제 성장 우려에 대한 발언을 하면서 유로화가 상승세를 소폭 반납하였고 전기동 역시 톤당 6,700달러선을 내어준 뒤 톤당 6,600달러선마저 위협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의 구체적인 세부 계획이 발표된 것을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였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6월 말 기준 ECB의 자산은 2조1,540억 유로인데 반해 자본은 779억 유로로 레버리지가 28에 달하고 자기자본 비율이 3.6%에 불과하다. 이는 ECB 역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전기동의 경우 금일 톤당 6,700달러를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톤당 6,600달러선의 지지는 지켜냈다고 볼 수 있다. 명일 역시 별다른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 않은 가운데 박스 권 장세를 지속해 나갈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