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7.1% , 하반기 4.2% 성장 예상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5.5%로 예상하면서 상반기에 7.1% 성장한 후 하반기 4.2%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상반기 4.5%를 기록한 후 하반기 3.8% 성장해 올해 4.2%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2010년 하반기 경제 성장 둔화'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기가 하반기부터 점차 둔화되고 국내 경기도 이에 따라 하반기 중 상반기에 비해 경기회복 속도가 저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올 초까지 세계 경기는 회복세가 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상승 활력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가신용의 하락을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건전화 노력의 과정에서 세계경기의 상승속도가 어느 정도 둔화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연구원은 "그동안의 고성장은 정부수요의 급격한 증가, 위기 기간 중 미루어두었던 대기 수요 충족 등에 기인한 바 크지만 이러한 효과는 점차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분석한 뒤, "국내 경기도 하반기 중에는 그동안 빠른 속도로 확대됐던 내구재 및 관련 부품 수요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점차 둔화되면서 우리 수출 성장견인력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상반기 35%에 달했던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은 하반기에 20.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에는 설비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4.8%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6.2%를 기록해 한자리수 증가율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하반기 평균 115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