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회장 정준양)가 다음달 4일 5,0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포스코가 계획하고 있는 하반기 신규 투자에 쓰일 예정이며, 발행금리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0.39%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더해진 수준에서 결정됐다.
현재 포스코는 2분기 말 기준으로 약 6조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9월로 예상되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상당한 자금을 소료할 전망이어서 포항 4고로 개수, 광양 후판공장 준공, 기타 국내외 투자에 필요한 자금이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에 약 2조원 정도를 조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하반기 조달자금 2조원 가운데 5,000억원을 국내에서 회사채로 우선 조달키로 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시중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추세에 접어들기 전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1조5,000억원에 대한 조달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글로벌펀드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