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은 지난 6일 미국 시추회사 노블드릴링홀딩으로부터 드릴십 선체 공사를 2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드릴십은 올해 들어 세계에서 처음 발주되는 드릴십으로 전체 건조비용은 5억5000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189m, 폭 32.2m에 약 11노트의 속력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180명이 승선해 최대 12km까지 시추작업이 가능한 최첨단 설비다. STX다롄생산기지에서 건조돼 2012년 인도 예정이다.
이번 드릴십에는 STX조선해양이 유럽 설계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콤팩트 드릴십(Compact Drillship)`선형을 적용할 예정이다. 콤팩트 드릴십은 기존 대형 드릴십과 동일한 시추성능을 유지하면서 선박의 크기는 축소한 드릴십으로 악천후 지역에서도 시추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운항이 용이하고 연료비 등 유지보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노블드릴링사는 미국에 본사를 둔 업계 2위의 시추 전문회사로써 69기의 시추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STX그룹 조선부문은 이번 드릴십 수주를 포함, 올해 들어 65척(50억5000만달러)의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