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산업은 PF 대출 부실로 부정적 전망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한국이 올해 최고 6.0%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와 전국은행연합이 지난 26일 개최한 ‘글로벌 경제와 한국 신용등급 전망’ 세미나에서 S&P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5.5~6.0%로, 내년엔 4.3~4.8%로 제시했다.
S&P는 지난 3월 한국 은행산업의 신용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이후 이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세미나에서 S&P는 한국 은행산업에 있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권재민 S&P 한국기업 신용평가 담당 상무는 “올해 2·4분기 부동산 PF 대출 부실이 급증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긍정적 평가요인보다 부정적 평가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PF 부실채권 비율은 7~8%로 급등했고, 향후 손실이 더 쌓여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P는 이외에도 한국 신용전망과 관련한 부정적 요인으로 민간부문의 높은 부채수준, 외화 유동성 위험 등을 언급 했다. 반면 긍정적 요인으로는 자본구조 강화, 견고한 경제 전망, 은행수익 회복 등이 꼽혔다.
한편 올 미국 경제는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끌었다. 데이비드 위스 S&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민간 비거주용 건설부문이 여전히 하락 중”이라며 “신용경색이 재연되고, 석유가격 급등과 소비심리 위축 등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경기침체가 재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