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와 함께 `포스코 패밀리 전략펀드` 조성
기술력 높은 중소기업 인수ㆍ투자 활용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계열사와 함께 1천억원 규모의 신성장사업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포스코가 그룹 차원의 신사업을 위해 대규모 펀드를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최근 열린 이사회를 통해 `포스코 패밀리 전략펀드`로 명명된 1천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키로 결의했다. 이 펀드에는 포스코를 축으로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특수강, 포스코켐텍 등이 참여하며, 이 중 700억원을 포스코가, 나머지 패밀리사가 3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펀드의 운용과 자금 집행은 포스코그룹 내의 금융회사인 포스텍기술투자가 담당한다.
이번 펀드 자금은 그린에너지, 소재산업, 첨단 정보통신기술 등 그룹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신수종사업 육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술 개발은 물론 관련 사업에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사업부서를 통해 몇몇 투자 후보업체를 추천받아 첫 번째 투자처를 논의 중이다. 후보 업체들은 태양광, 스마트그리드, 슬래그파우더 등의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계열사간 협의를 통해 투자방침을 확정짓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벤처캐피털의 형태를 취하고는 있지만 수익보다는 미래 유망한 벤처기업에 지분 10~20% 정도를 투자하면서 신사업의 가능성을 엿보는 것이 목적”이라며 “포스코그룹에서도 본격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에 뛰어든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