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우리 수출 8강 진입 가능할 듯

2010년 우리 수출 8강 진입 가능할 듯

  • 일반경제
  • 승인 2010.09.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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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주현 l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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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세계 수출순위 7위 유지도 기대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WTO의 국별 수출통계에 따르면, 2010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순위가 7위(2009년 9위)로 상승했을 뿐 아니라 주요 수출국가 중 한국과 중국만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와 수출규모가 비슷한 이탈리아, 벨기에의 상반기 수출은 2008년 동기에 비해 20% 이상 감소한 반면, 한국은 3.5% 증가하여 상기 두 국가를 추월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에 의하면, 한국의 수출순위가 2009년 3단계 상승한데 이어 2010년 상반기에 다시 2단계 상승할 수 있었던 원인은 첫째, 경기 회복기 IT제품(반도체, LCD 등)의 수출 호조 지속, 둘째, 경기회복이 빠른 신흥개도국으로의 수출 다변화, 셋째, 유럽 경기의 불안정한 회복으로 유럽 주요국의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음은 국제무역연구원이 분석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반도체 및 LCD 등 수요회복이 빠른 수출상품 구성

한국은 수출순위를 추월당한 이탈리아와 벨기에에 비해 수출상품 구성상 반도체 및 LCD의 수출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2009년 말부터 세계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IT제품의 수요 확대 및 수출가격 상승 덕분에 경쟁국에 비해 수출이 빨리 회복될 수 있었다.

우리의 수출상품이 불황기에 수요가 상대적으로 덜 감소하고 경기 회복기에 수요회복이 빠른 품목 위주로 구성되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빠르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수출이 회복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등 경기회복이 빠른 신흥개도국으로의 수출 다변화와 유렵 경기 부진

이탈리아와 벨기에는 주요 5대 수출국가가 미국을 제외하고 모두 유럽국가인 반면, 우리나라의 5대 수출국은 미국을 제외하고 모두 아시아 국가이며,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25%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은 남유럽국가 재정위기 등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채 여전히 경기회복이 불안정한 상태이다.

따라서 주요 수출 대상국이 유럽지역인 이탈리아와 벨기에의 수출은 회복이 더딘 반면, 한국은 미국 및 유럽지역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 지역이 다변화되어 있어 아시아 지역의 빠른 수요 회복이 우리 수출 호조에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연말까지 우리나라가 세계 수출순위 7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수출실적 격차가 근소한 이탈리아 및 벨기에와의 경쟁에 달려있다.

이러한 삼국간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는 첫째, 각국의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의 동향, 둘째,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IT제품의 수요 및 수출가격 변화, 셋째, 환율 변동 등을 꼽을 수 있다.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러한 변수가 우리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하더라도 벨기에까지 우리를 추월하지는 못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협회는 “2010년 우리나라의 수출 8강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1년 이후에는 이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우리와 수출규모가 비슷한 국가들, 특히 유럽 국가들과의 각축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우리의 수출 8강 유지를 위해서는 중국 내수시장, 중국 이외의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속시켜야 하며, 중장기적으로 IT제품 등 소수 주력품목에 집중되어 있는 우리 수출 구조도 개선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수출순위 추이(단위:억달러)
순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상반기
국가 금액 국가 금액 국가 금액 국가 금액
1 독일 13,212  독일 14,462  중국 12,015  중국 7,051
2 중국 12,201  중국 14,307  독일 11,209  미국 6,117
3 미국 11,482  미국 12,874  미국 10,569  독일 6,051
4 일본 7,143  일본 7,820  일본 5,808  일본 3,623
5 프랑스 5,519  네덜란드 6,379  네덜란드 4,986  네덜란드 2,742
6 네덜란드 5,508  프랑스 6,012  프랑스 4,750  프랑스 2,559
7 이탈리아 4,999  이탈리아 5,380  이탈리아 4,047  한국(7) 2,215
8 영국 4,391  벨기에 4,718  벨기에 3,698  이탈리아 2,138
9 벨기에 4,321  러시아 4,716  한국(9) 3,635  벨기에 2,013
10 캐나다 4,207  영국 4,597  영국 3,507  영국 1,914
11 한국(11) 3,715  캐나다 4,565  홍콩 3,297  캐나다 1,899
12 러시아 3,544  한국(12) 4,220  캐나다 3,156  러시아 1,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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