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체결, 日 민감한 반응

한-EU FTA체결, 日 민감한 반응

  • 일반경제
  • 승인 2010.10.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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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덕호 d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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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0억달러 수출 뺏길 것”, “따돌림당한 일본” 등 우려...
국내 가전·자동차 등 수출 수혜 기대
GDP 0.56% 추가상승, 일자리 25만개 늘 듯

  6일 공식 체결된 한국과 EU(유럽연합)의 자유무역협정(FTA) 결과에 대해 일본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일본 산업계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함으로써 한국 업체와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와 가전분야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무역진흥회(JETRO) 산하 아시아경제연구소의 추산을 인용해 “한국과 EU의 FTA로 일본은 자동차와 전자제품 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약 30억 달러의 수출을 한국에 빼앗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경제연구소의 오쿠다 사토루 주임조사연구원은 한국-EU FTA 발효 첫 해에는 약 10억달러 안팎의 시장을 한국에 빼앗긴뒤 점차 시장 상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파나소닉, 샤프전자 등 재계 CEO 역시 “유럽시장에서) 한국과 가격경쟁력의 격차가 커졌다”, “한국제품에 대한 EU의 관세 인하분을 일본 기업들이 자력으로 커버하기는 어려울 것”,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해야 하는 만큼 일본도 조속히 FTA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재계의 위기감을 반영해 지난 4월 EU와 정례 정상회의 당시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위한 협상 개시를 강력하게 요청해 차관급 협의 채널을 만들었지만 일본 국내법 개정 등의 문제로 진척이 없는 상태다.

  언론사인 산케이신문 역시 “따돌림당한 일본” 이라는 제목의 경제면 기사에서 “한국과 EU가 FTA에 서명함으로써 일본은 박막 TV와 자동차 수출에서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EU는 27개 회원국의 GDP 합계가 16조4000억달러로 전 세계 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경제권이다.

  한편 각 연구기관들은 내년 7월 EU와 FTA가 발효될 경우 한국 경제는 향후 10년간 국내총생산이 0.56% 추가 성장, 최대 25만30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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