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철스크랩 어음결제일 단축

제강사, 철스크랩 어음결제일 단축

  • 철강
  • 승인 2010.11.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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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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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서 60일로...4일 제강 10개사-철스크랩 14개사 동반성장 협약
"7500억 규모 지원 효과..중소업체 자금난 해소"

국내 10개 제강사들이 철스크랩 체와 동반성장 하기 위해 어음결제기간을 단축키로 하고, 철스크랩 유통질서 혁신과 유통구조 선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 4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내 10개 제강사와 14개 철스크랩업체가 모여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은 협약서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좌측부터)박영국 부성자원 대표,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현대제철, 포스코,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10개 제강사와 기전산업, 부성자원 등 14개 철스크랩 업체는 4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동반성장 방안을 발표하고, 협약식을 가졌다.
 
우선 제강사들은 철스크랩 업체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현재 철 크랩 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90일 이상 약속어음 할인기간을 내년 말까지 60일로 단축키로 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동부제철, YK스틸, 한국철강, 한국특수형강 등 6개 업체가 약속어음 기간 단축에 참여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가장 철스크랩 소비가 많은 현대제철은 내년 7월부터 60일로, 2012년 1월부터는 30일로 어음 할인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이외에 나머지 업체들도 60일 어음사용에 동참함으로써 내년 말까지는 철 스크랩 시장에서 90일 어음은 사라질 전망이다.
 
이미 현금결제와 60일 어음결제를 시행 중인 포스코와 포스코특수강은 2~4차 협력 중소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포스코 패밀리 동반성장협의회’를 구성해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특수강은 2000만원 이하 철 스크랩 납품대금에 대해 이달 1일부터 현금결제를 시행 중이다. 세아베스틸과 환영철강 역시 현금결제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국내 철 스크랩 소비규모는 연간 약 2,700만톤이며, 시장규모는 연간 9조~10조원 규모이기 때문에 이번 제강사의 어음기간 단축으로 철스크랩 한달 거래액에 해당하는 약 7,500억원 정도의 자금이 철스크랩 시장에 유입돼 업체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이다.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은 협약식에서 "제강업체와 스크랩 공급업체는 동반성장의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며 "이번 조치가 철스크랩업계의 품질과 유통구조 선진화 조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강사들의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 철스크랩 업체들은 사재기, 불순물 혼입 등 철 스크랩 유통질서 교란행위 근절 등 유통질서 개선운동을 벌여 화답할 계획이다. 또, 철스크랩 품질을 높이고, 가격 결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KS인증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정부에서도 양 업계의 노력에 지원을 나선다. 2020년경 완전 자급이 예상되는 철스크랩 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위해 철스크랩의 가공산업화를 촉진하고, 유통망을 단순화하는 등 유통구조를 선진화하는 한편 수요기업이 밀집한 당진군의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철스크랩 업체의 입주를 추진하여 가공산업형 철스크랩 산업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이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국토부, 충남도, 당진군과의 협의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10개 제강사와 14개 철 스크랩 업체가 참석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더욱 강한 철강산업을 만들어갈 것을 결의했다. 다만 대한제강과 한국제강은 어음결제일 단축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이번 협약식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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