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러」에서 자원개발ㆍ일관제철소 추진

포스코, 「러」에서 자원개발ㆍ일관제철소 추진

  • 철강
  • 승인 2010.11.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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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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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러시아 최대 원료업체 Mechel社와 MOU 체결
자원개발 중심의 러시아 프로젝트 추진
매장량 22억톤 엘가탄전 등 Mechel과 공동개발키로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인도네시아와 인도, 중국, 베트남에 이어 러시아에도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제철소가 건설될 지역이나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포스코는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한ㆍ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러시아 유연탄 공급 1위업체이자 철강생산 5위 기업인 메첼(Mechel)과 자원 및 항만 개발을 골자로 한 포괄적 협력을 주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포스코는 1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메첼사와 자원개발 및 항만 현대화, 인프라 건설 등 양사간 포괄적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왼쪽)과 이고르 쥬진 메첼 이사회 의장이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이번 MOU는 러시아가 경제개발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극동 시베리아 개발을 진행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투자를 요청하면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자원이 풍부하고 지리적으로도 인접한 극동 시베리아 지역이어서 포스코에게 있어서도 매력있는 투자처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체결된 MOU의 주요 내용은 ▲자원개발 및 공동투자 ▲항만 현대화 및 인프라 건설 ▲중장기적으로 반제품 생산을 위한 제철소 건설 검토 등이다.

포스코와 MOU를 체결한 메첼사는 야쿠트, 엘가 등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주요 탄전을 보유한 러시아 1위의 철강 원료업체이자 5위 규모의 철강업체로, 메첼 소유 광산의 석탄 매장량은 33억톤, 철광석은 2억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엘가탄전을 비롯한 시베리아 자원개발에 메첼사와 공동 참여함으로써 내륙지역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엘가탄전의 매장량은 약 22억톤이며, 올해 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극동지역 항만 및 인프라 건설에도 함께 나선다. 극동지역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통로이자,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 중심지로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근 들어 이 지역 자원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극동지역 대부분의 항만이 화물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는 우선 메첼사가 보유한 포시에트항 현대화 및 바니노항 건설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포시에트항은 북한과 중국에서 불과 20여km 떨어진 한반도로부터 가장 근접한 항구로서, 향후 통일시대 대비 및 동북아지역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큰 곳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시베리아 자원개발과 연계시키고, 동북3성, 몽골, 유럽 등지로의 자원루트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추후 중장기적으로 극동 시베리아의 풍부한 자원, 안정적 물류 루트를 기반으로 반제품 생산을 위한 중소형 제철소 건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이와 관련된 건설지역이나 규모,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자원개발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프로젝트가 성공하게 되면, 철강원료 자급률을 높이면서 브라질과 호주를 중심으로 되어 있는 철강원료 공급처를 다원화 하여 메이저 자원개발 업체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상대적으로 근거리에서 원료를 조달함으로써 이에 따른 물류비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러시아는 낙후된 극동지역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 포스코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경우 포스코건설을 중심으로 한 그룹 계열사의 동반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정준양 회장은 “동북아시대를 열어가는 데 있어 양사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라고 말하고,“메첼의 풍부한 자원과 물류, 포스코의 기술력과 경험 등이 결합된다면 이 지역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철광석 매장량(550억톤) 세계 1위, 석탄 매장량(1600억톤) 세계 2위의 자원부국이다. 특히, 극동/시베리아는 고품질의 석탄이 다량으로 매장된, 한반도 최인접 지역으로 그 동안 전략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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