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월 철근 공급가격 톤당 4,000~5,000원 인하 조정
현대제철은 최근 일부 건설사와 가격차로 마찰을 빚어왔던 9~11월 철근 공급가격을 톤당 4,000~5,000원 인하 조정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종전 인하 조정가인 9월 76만원, 10~11월 79만원에서 9월 75만6,000원, 10~11월 78만5,000원으로 건설사에 조정가격을 제시하고, 이를 수용하는 모든 업체에 철근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현대제철 측에선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보인다. 3분기 철근 부문에서의 손실에 이어 최근 원자재 가격 반등과 공장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더 이상의 양보는 불가하다고 현대제철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최근 국제 철스크랩 가격 반등과 해외 철근가격의 동반 상승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연말 제품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월 중순 일본지역 철스크랩 가격은 10월 말 대비 2,000~2,500엔 정도 상승했으며, 일본의 동남아시아향 수출 가격도 톤당 3만1,000엔(H2, FOB 기준)으로 상승한 상황이다. 또 11월 초 미국의 철스크랩 동아시아지역 수출가격도 톤당 415달러 수준으로 종전 가격대비 30달러 정도 급등했다.
아울러 중국 철근가격도 톤당 732달러(상해지역 기준)로 10월에 비해 무려 65달러나 상승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철스크랩과 철근 가격의 상승 분위기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공사 및 일부 가격을 수용한 건설사를 중심으로 공급해 오던 철근이 전 건설현장에 확대되었으면 한다”며 “건설현장에 대한 철근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여전히 가격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일부 건설사와는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