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요인 영향 비철금속가격 하락 움직임 보여

한 주를 시작하는 15일 비철금속 시장은 장 초반 금요일 장 막판에 이어 추가적인 하락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주말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중국의 금리인상은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일요일 중국이 또 다시 유동성 환입 정책의 일환으로 뱅크 오브 차이나, 농업은행, 건설은행, 공상은행 등 4대 은행의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을 금지하면서 가격에 하락 압박을 주는 모습이었다.

유로화 역시 아일랜드 발 우려로 인해 달러 대비 약세를 면치 못하였다. 하지만 런던 장 이후 가격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하였고 다우와 S&P500 등 미국 증시가 7개월 최고 증가 폭을 기록한 소매 판매의 영향으로 상승하며 일부 품목은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뉴욕 연준 제조업 지수는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증시에 영향을 미치기 보다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치며 비철금속에는 오히려 상승 효과로 나타났다.

전기동은 톤당 8,590달러대로 장을 시작한 이후 장 초반 8,600달러 선을 뚫고 금일 고가인 톤당 8,691.75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주 하락 폭을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주말 중국의 부동산 규제 정책 효과가 곧 바로 나타나며 런던 장 전 톤당 8,500달러 선 마저 내어주며 금일 저가인 8,460달러까지 하락하였다.

런던 장 개장 이후에는 다시 소폭 반등을 시도하며 8,500달러 선을 회복하였고 유럽과 미국의 증시가 상승 반전 하자 장 막판 다시 톤당 8,600달러 선을 회복하며 상승 반전에 성공하였다.

아연은 중국 SRB의 비축 물량 매도 관련 소식에 상해 아연이 한 때 -7%까지 하락하는 등 급락함에 따라 비철금속 중 가장 큰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고 특히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과 위안화 상승 압박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는 구제 금융 신청 계획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결국 자체적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에 더불어 중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남아있어 향후 비철금속 시장이 재차 반등하기에는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금일 장 막판 미국 증시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명일 미국의 산업 생산 발표와 이로 인한 미국 증시 행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주) 글로벌 마켓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