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 확산에 약세장 보여

29일 비철금속 시장은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확산된 가운데 유로화가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이자 장 전반에 걸쳐 약세장을 보이다가 장 후반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다소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일 종가대비 상승 출발한 전기동은 칠레의 광산파업이 25일째 지속되며 전기동에 대한 수급우려가 재차 부각되자 장 초반 톤당 8,300달러 레벨을 상향돌파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런던 장 개장 후 유로존의 재정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가 실시한 55억 유로 규모의 국채입찰이 부진한 결과를 보이자 유로화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전기동도 장 초반의 상승폭을 반납한 채 하락세로 전환하였다.

장 후반 유로화가 하락폭을 더욱 키우며 지난 9월 이 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전기동은 톤당 8,200달러선을 하향돌파하며 8,190달러선을 테스트하였다. 하지만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8,200달러선을 회복한 전기동은 낙폭을 다소 만회하며 전일비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여타 비철금속들도 금일 유로화 하락과 연동하며 전일비 하락한 채 장을 마쳤으나, 알루미늄은 전일 종가대비 소폭 상승한 톤당 2,279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유로존의 부채 우려마저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비철금속은 유로화의 하락세와 연동하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을 이어나갔다.

비철금속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움직임이 연말까지 어떠한 방향으로 움직일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며 칠레의 광산 파업과 같은 수급 우려가 전기동의 백워데이션을 더욱 심화시킬 지 여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명일 발표될 미국의 구매자 관리지수, 유로존 실업률 등 을 통해 미국 및 유럽 증시의 향방에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주) 글로벌 마켓팀